현빈 “큰 슬럼프 없었다…현빈보다 삼식이, 주원이”(인터뷰)

‘공조’ 북한형사→ ‘꾼’ 사기꾼으로
“마음 먹으면 물고 늘어지는 성격”
“재미는 풀숏보다 클로즈업숏에서 느껴”
  • 등록 2017-11-21 오전 6:00:00

    수정 2017-11-21 오전 6:00:00

현빈(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미남배우들은 잘생긴 얼굴에 연기력이 묻히곤 한다. 연기가 나쁘다, 아니다를 떠나서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갖기가 어려워서다. 현빈도 그런 미남배우 중 한 명이다. 사기꾼이 사기꾼을 잡는 영화 ‘꾼’ 개봉(11월22일)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현빈에게 관련 질문을 던졌다.

현빈은 “제가요?”라며 머리속에 또 다른 이들을 떠올린 것인지 그 정도로 잘생기진 않았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진 “연기에 대해서는 욕심을 부린다”는 말에서 연기에 대한 존중을 받고 싶은, 배우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마음이 읽혔다.

현빈은 2003년 드라마 ‘보디가드’로 데뷔를 했으니 이제 15년차 배우다. 고교 시절 학교 선배의 추천으로 연극을 하게 된 것이 지금의 현빈을 있게 했다. 부모의 반대가 심해서 마음 고생을 했지만 연극을 하면서 배우 외에 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부친은 연기를 하기 위한 조건으로 연기 관련 학과 중 당시에 경쟁이 가장 치열한 대학을 진학할 것을 내걸었고 현빈은 합격했다. 열정과 끈기는 그때 몸에 뱄다. “연기를 하려고 아버지와 딜을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때부터 뭔가 시작하면 물고 늘어지는 게 있는 것 같아요.”

현빈은 데뷔 이후 비교적 탄탄대로를 걸었다. ‘보디가드’ 이후 ‘논스톱4’ ‘아일랜드’에 출연하면서 잘생긴 외모로 주목을 받았고,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스타가 됐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노희경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에 출연하며 연기로도 호평을 받았다. 한 번의 전성기를 갖기도 어려운 이 세계에서 김은숙 작가의 ‘시크릿 가든’에 출연하며 국내를 넘어 국외에서도 관심을 얻으며 곱절의 사랑을 받았다. 전역 후에는 ‘역린’ 384만명, ‘공조’ 781만명으로 스크린에까지 영향력을 넓어가고 있다.

현빈은 “다행히 큰 슬럼프는 없었던 것 같아요”라며 탄탄대로 얘기에 비교적 동의를 했지만 “그렇지만 시청률이나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요”며 그것이 큰 슬럼프를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조’의 큰 히트에 차기작에 대한 흥행 부담을 묻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정작 현빈은 ‘꾼’으로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지만 그뿐이라고, 흥행으로 작품이나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공조’에서 북한형사를 연기한 현빈은 ‘꾼’에서 사기꾼으로 변했다. ‘공조’에서 고난도 액션으로 와일드한 남성미를 발산했다면 ‘꾼’에서는 여유롭고 넉살 좋은 매력남의 면모를 보인다. 상대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놓는 순간의 표정, 얼굴을 화면 가까이 볼 수 있다. 배우들은 선호하는 카메라 숏이 있다. 현빈에게도 전신을 비추는 풀숏, 얼굴을 가까이 비추는 클로즈업숏 어떤 것에 더 자신이 있는지 물었다. “자신 같은 건 없지만 클로즈업숏에서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미세한 것까지 잡아내서 표현을 극대화시키잖아요. 액션을 찍을 때는 전체가 담기는 게 좋고요. 그런데 배우가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액션하면 가까이에 접근할 수 있으니까 카메라 감독님은 그 반대인 것 같더라고요.”

‘공조’부터 ‘꾼’ ‘협상’까지 영화만 하고 있다. 지금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창궐’ 촬영이 한창이다. 한동안 스크린에서만 그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드라마에서 아예 눈을 돌린 건 아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과 ‘시크릿 가든’을 통해 TV라는 매체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아는 그다. “현빈이라는 이름보다 주원이, 삼식이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는 게 좋았어요”라며 “그런 반응은 확실히 드라마를 할 때 더 센 것 같아요”라는 그는 “‘창궐’을 끝내면 잠깐 쉬고 내년에는 드라마로도 인사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랐다.

현빈(사진=이데일리DB)
현빈(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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