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역대급’ 응원단 이끌고 평창 온다…IOC는 신청 기한 연장

  • 등록 2018-01-10 오전 8:11:54

    수정 2018-01-10 오전 8:20:27

남북고위급 회담이 열린 9일 오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이 판문각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북한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전체회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 파견 의향을 표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북한의 평창 대회 참가를 위해 신청 기한 연장을 발표한 가운데, 북한의 평창 대회 참가가 사실상 확정된 모습이다.

북측은 이날 회담 기조발언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에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고 우리측에 전달했다.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낸 적은 있으나 예술단이나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등을 보낸 전례는 없다. 남북 양측의 의견 조율이 끝나 합의에 이를 경우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버금가는 대규모 방문단을 보낼 전망이다. 북한은 부산 아시안게임에 선수단 362명과 응원단 288명 등 총 650명의 방문단을 보냈다.

아울러 우리 측이 이날 북한에 평창올림픽 공동입장과 공동응원단을 제안하면서 11년 만에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하는 모습을 평창에서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선수단 공동 입장을 선보였다. 이후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하계유니버시드,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의 전통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동 입장이 중단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공동 입장이 성사되면 11년 만에 재개된다.

사실상 북한의 평창행이 확정된 가운데, IOC도 북한의 대회 참가를 위해 신청 기한을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북한은 피겨 페어 종목에서 렴대옥-김주식 조가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참가를 확정하지 않아 출전권이 차순위인 일본에게 넘어갔다. IOC가 신청 마감을 연장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자력으로 출전 기회를 다시 갖게 됐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위협 등으로 현재 국제연합(UN)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에 제재를 받으며 스포츠대회 참가에 애를 먹어왔다. IOC도 이를 의식한 듯 “UN의 제재를 존중하지만 신청 기한을 연장해 북한의 참가를 지원하려고 한다”며 “문을 열어두겠다”고 전했다.

북한의 선수단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소규모로 꾸릴 전망이다. 피겨 페어 이외엔 출전권이 없다. 다만 여자 아이스하키 등에서 남북 단일팀을 꾸려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IOC 스위스 로잔 본부로 향하던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스위스에 도착한 뒤 평창에 보낼 선수단 규모를 묻는 말에 “IOC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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