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호랑이 띠 선전하고, 한글 인기 뜨겁고..숨겨진 이모저모

  • 등록 2018-02-26 오전 6:00:00

    수정 2018-02-26 오전 6:00:00

‘스키 여제’ 린지 본이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마스코트 ‘수호랑’의 인기가 높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상징인 호돌이와 비견될 정도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수호랑은 관중에 대한 보호를 의미하는 ‘수호’(Sooho)와 강원도의 정선아리랑, 호랑이를 상징하는 ‘랑’을 결합해 만들어졌다.◇수호랑의 기운을 받은 ‘호랑이띠’의 선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유독 호랑이띠 스타들의 선전이 화제가 됐다. 호랑이띠 스타 중 빛난 스타는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와 숀 화이트(32·미국)이었다.

‘장거리 황제’ 크라머르는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단일종목 최초 3연패를 달성했다. 1986년생으로 호랑이띠다. 벌써 4번째 올림픽을 참가한 그는 평창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이 장거리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숀 화이트는 직전 대회인 소치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자신에게 부상을 입혔던 고난도 기술을 완벽히 구현해 평창에서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동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이어서 더욱 의미깊었다.

여성 호랑이띠 스타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대한민국의 최민정(20·성남시청)다. “경쟁자는 바로 나다”는 당당한 인터뷰를 남긴 최민정은 500m 결선에서 실격된 후에도 ‘꿀잼이었다고 한다’며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통산 10번째 메달을 획득하며 빙속 여제임을 여실히 드러낸 이레인 뷔스트(32·네덜란드), 이승훈과의 경쟁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테드 얀 블로먼(32·캐나다) 등도 호랑이띠 스타였다.

◇명절의 중심에 선 올림픽

올해 설날은 유난히 독특한 풍경을 자아냈다. 올림픽이 한창인 시기에 설날 연휴가 잘했다.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한데 모여, 올림픽을 보고, 찾으며, 즐기는 설날이 됐다. 각종 올림픽 이야기가 설날 밥상을 가득 채웠다.

연휴 중 쇼트트랙 남녀 경기의 시청률은 50%를 웃돌며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설연휴기간 금메달 2개를 수확한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이번 명절은 모든 국민이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가 됐다. 올림픽은 안방에만 머문 것이 아니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연휴 기간 올림픽 현장을 찾은 관람객이 무려 46만3300여 명에 이르렀다. 수많은 관람객이 경기장 및 평창 올림픽 플라자와 강릉 올림픽 파크를 찾아 직접 참여하며 추억을 쌓았다.

◇한글, 새로운 한류를 만들다

대회의 열기 못지않게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한글’이었다. 한글을 활용한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 픽토그램, 룩 사이니지 등은 각국 선수단, 외신,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올림픽 베뉴 곳곳에서 열린 한글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한글이름과 덕담 써주기 행사, 활판인쇄 체험전시 등도 큰 관심이 쏠렸다.

해외 선수들도 유니폼 곳곳에 한글을 선명히 새기고 경기에 출전하며 한글 사랑에 동참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을 통해 세계인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려줬다.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이 세계인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으며, 한글의 기능적 우수성과 형태적인 아름다움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에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매개체이자 홍보 아이템이 됐다. 조직위원회는 한글을 대회 디자인으로 활용하기 위해 끊임없는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다. 문화올림픽의 기치 아래,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엠블럼, 라이센스 상품, 메달 등 곳곳에 한글을 바탕으로 한 한국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 캐나다 이긴 독일 꺾고 체면 살린 OAR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정상에 오르며 약물로 구겨진 러시아의 체면을 조금이나마 살렸다.

OAR은 25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독일을 연장전 끝에 4-3(1-0 0-1 2-2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OAR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도핑 조작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러시아라는 이름 대신 OAR을 달고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금메달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4강에서 캐나다(1위)를 모두 1점차로 꺾는 등 이변을 일으킨 독일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정규시간 종료 직전까지 3-2로 앞서며 금메달까지 목에 거는듯했다. 금메달이 하나 더 추가되면 독일의 15번째 금메달로 대회 종합 우승도 가능했다. 하지만 마지막 56초를 남기고 무너졌다. OAR은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OAR은 9분 40초에 키릴 카프리조프가 서든 데스 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극으로 한동안 회자할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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