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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 투어 돌풍의 주역 임성재(20)가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목표로 정했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의 폭스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녹스빌 오픈(총상금 55만 달러)에서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준우승했다. 지난 1월 바하마 그레이트 엑슈마에서 개막전 우승, 이어진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준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준우승으로 상금 5만9400달러를 추가한 임성재는 시즌 총상금 26만9652달러로 1위를 굳게 지켰다.
임성재는 이날 경기 초반 3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며 크게 흔들렸다.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 순위를 신경 쓰지 않고 경기한 임성재는 이후 버디만 6개 골라내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초반에 OB가 나면서 트리플 보기를 해 경기를 망쳤다고 생각했다”며 “톱10에만 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경기에 집중했더니 2위까지 하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현재로서는 임성재의 상금왕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2위 스콧 랭글리(17만9655달러)와 격차가 9만 달러로 이변이 없는 한 1위를 지킬 수 있다. 지난해 상금왕 브라이스 가넷은 36만8761달러를 획득했다.
임성재는 “날씨가 덥지만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면서 “생각지도 못한 2위를 해서 그런지 오히려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상금왕이라는 목표도 꼭 달성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임성재는 “세계랭킹이 다시 100위 이내로 들어왔다”며 “남은 시즌 순위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자신을 보였다.
웹닷컴 투어는 17일 시작하는 BMW 채리티 프로암을 포함해 총 13개 대회가 남아 있다. 이후 파이널스 4개 대회로 이어진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