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알고보니 더 강했다...실리축구로 24년 만에 8강행

  • 등록 2018-07-04 오전 2:25:51

    수정 2018-07-04 오전 2:26:46

스웨덴의 간판스타 에밀 포르스베리(10번)가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웨덴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철저한 ‘실리축구’로 8강까지 올랐다.

스웨덴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21분 에밀 포르스베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스웨덴은 조별리그 F조에서 한국과 멕시코를 이기고 2승1패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어 만만치 않은 상대인 스위스까지 제압하고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스웨덴이 8강에 진출한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 3위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스웨덴 축구로선 의미있는 결과다.

스웨덴은 사실 이렇다할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스위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에밀 포르스베리가 간판스타로 꼽히지만 그 역시 빅클럽이 아닌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이다.

전세계 축구팬들이 알만한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백업 수비수로 활약 중인 빅토르 린델뢰프 정도다.

물론 스웨덴에 스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스웨덴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원맨팀’ 대신 ‘원팀’을 선택했다.

화려한 스타는 없지만 주장 안드레아스 크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했다. 유럽 예선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으면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에서도 스웨덴의 강점은 계속 이어졌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뽑고 단 2골만 허용했다. 2실점은 모두 독일전에서 나왔다. 한국과 멕시코전은 무실점으로 마쳤다. 심지어 5득점 가운데 2골은 페널티킥으로 뽑았고 1골은 상대 자책골이었다. 공격수가 기록한 골은 1골 뿐이었다.

단순하지만 묵직한 스웨덴 축구의 진가는 16강전에서도 다시 빛났다. 스웨덴은 비슷한 스타일의 스위스를 상대로도 실리축구를 내려놓지 않았다. 볼 점유율에서 36% 대 64%로 크게 뒤졌고 슈팅숫자도 11-18로 더 적었다. 유효슈팅도 2개(스위스 4개) 뿐이었다. 하지만 2번의 유효슈팅 가운데 1골을 뽑았고 그것이 결승골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 스웨덴은 6위 스위스를 꺾으면서 이번 8강 진출 팀 가운데 개최국 러시아(70위)에 이어 FIFA 랭킹이 두 번째로 낮은 팀이 됐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스웨덴을 무시할 수 있는 팀은 아무도 없다.

규율과 조직력을 강조하며 스웨덴을 강팀으로 만든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16강전 승리 후 “축구는 팀 스포츠이며 우리팀은 그 사실을 그라운드에서 구체화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거둔 성공이 매우 행복하지만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 우리는 다음 경기도 이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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