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투어' 조용필 "기록 남기려 음악한 건 아니다"

"음악이 좋아서 했을 뿐"
"투어 마치고 휴식 후 다시 앨범 준비할 듯"
  • 등록 2018-09-12 오전 5:57:41

    수정 2018-09-12 오전 5:57:41

조용필(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투어가 끝나면 일단 좀 쉬어야죠. 그리고 나서 다시 음반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왕’ 조용필의 음악에 대한 집념은 끝이 없었다. 조용필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데뷔 50주년’ 투어 이후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가왕’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조용필은 “성격적으로 여유를 즐기지 못한다. 또 (음반준비를) 해야 한다”며 “내 성격이 그렇다. 그래서 지금까지 음악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조용필은 현재 데뷔 50주년 전국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12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해 대구, 광주, 의정부, 수원, 대전에서 공연을 했다. 여수와 창원에 이어 오는 12월 15일과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으로 피날레를 한다. 1950년생 68세의 나이에도 말 그대로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음악이 좋아서 했을 뿐이지 기록을 남기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사실 50주년 투어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조용필은 “개인적으로 50주년을 크게 생각 안했다. 내가 과대평가되고 부풀려진 것도 있어 창피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45주년 투어를 할 때 50주년 공연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이미 했던 터였다.

지난 5월12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50주년 투어 ‘땡스 투 유’ 공연을 하고 있는조용필(사진=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주위의 권유로 50주년 공연을 결정했다. 그게 지난해 12월이다. 그 전에는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할 생각이었는데 공연을 하면서 하반기에 음반을 내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음반도 같이 준비를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올 초 건강이 제일 안좋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투어 준비와 음반 준비는 물론 한국 예술단의 일원으로 북한 평양 공연을 다녀오기도 했다.

더구나 서울과 의정부 공연은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졌다. 무대가 조용필의 힘을 끌어올리는 원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했다. 조용필은 “병원도 다니고 처방도 받았다”며 “건강이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그의 공연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많은 관객들이 환호를 보내고 힘을 얻어 돌아간다. 50~60대 팬들이 이제 20~30대가 된 자녀들과 함께 와서 즐기는 게 조용필 공연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투어는 자연스럽게 스타디움 투어가 됐다. 조용필은 “지금의 팬들 파워가 가장 세다. 올해가 가장 열광적이었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55주년, 60주년 공연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45주년 공연 이후에도 같은 말을 했지만 다시 무대에 올랐다. 또 새로운 앨범도 준비한다고 하니 끝이 보이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그를 5년 후, 10년 후에도 무대에 다시 세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조용필은 “가수는 힘든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창작 고민이 컸고 일을 하면서 점점 힘들어졌다. 자책감이 들 때도 있다”면서도 “언제까지 노래할지 모르겠으나 힘 닿는데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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