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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의 음악에 대한 집념은 끝이 없었다. 조용필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데뷔 50주년’ 투어 이후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가왕’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조용필은 “성격적으로 여유를 즐기지 못한다. 또 (음반준비를) 해야 한다”며 “내 성격이 그렇다. 그래서 지금까지 음악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조용필은 현재 데뷔 50주년 전국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12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해 대구, 광주, 의정부, 수원, 대전에서 공연을 했다. 여수와 창원에 이어 오는 12월 15일과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으로 피날레를 한다. 1950년생 68세의 나이에도 말 그대로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사실 50주년 투어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조용필은 “개인적으로 50주년을 크게 생각 안했다. 내가 과대평가되고 부풀려진 것도 있어 창피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45주년 투어를 할 때 50주년 공연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이미 했던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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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주년, 60주년 공연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45주년 공연 이후에도 같은 말을 했지만 다시 무대에 올랐다. 또 새로운 앨범도 준비한다고 하니 끝이 보이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그를 5년 후, 10년 후에도 무대에 다시 세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조용필은 “가수는 힘든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창작 고민이 컸고 일을 하면서 점점 힘들어졌다. 자책감이 들 때도 있다”면서도 “언제까지 노래할지 모르겠으나 힘 닿는데까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