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세트피스 살아야 키르기스스탄 밀집수비 깬다

  • 등록 2019-01-11 오전 6:00:00

    수정 2019-01-11 오전 6:00:00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SSAD 알 맘자르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밀집수비 격파라는 숙제를 안고 두 번째 조별리그 경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91위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을 앞세워 필리핀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키르기스스탄 마저 꺾으면 승점 6을 확보, 중국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세트피스 살아야 밀집수비 격파한다

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둔 벤투호의 숙제는 필리핀전에 이어 ‘밀집수비 공략’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과 맞붙었다. 당시에도 최종 공격수 1명만 전방에 놔두고 나머지 9명을 두 줄로 세우는 수비 전술을 펼쳤다.

김학범호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비벽에 막혀 후반 18분까지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토트넘)의 발리슛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밀집 수비를 뚫는 데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세트피스라는 점을 새삼 확인한 순간이었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상대가 골문 앞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으면 쉽게 골을 넣기 어렵다. 반면 세트피스는 상대 수비수가 무조건 9m15 거리 밖으로 물러나있어야 한다. 공격팀은 멈춰있는 공을 한 번의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골을 넣기에 수월하다.

아쉬운 부분은 대표팀 세트피스의 핵인 기성용(뉴캐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는 점이다. 기성용을 대신해 정우영(알사드), 황인범(대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이 세트피스 전담키커를 맡을 전망이다.

과감한 돌파도 밀집수비 격파에 효과적이다. 필리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을 견인한 것은 황희찬(함부르크)의 돌파에 이은 정확한 패스였다. 패스 축구를 중시하는 벤투 감독이지만 때로는 피지컬을 앞세운 과감한 거친 돌파도 필요하다는 것을 황희찬이 잘 보여줬다. 그밖에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자주 시도하는 것도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데 효과적이다.

▲힘 좋은 키르기스스탄, 만만히 봐선 낭패본다

조별리그 2차전 상대 키르기스스탄은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한국에 한 수 아래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1-2로 패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먼저 선제골을 넣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골키퍼의 자책골 실수와 수비라인의 패스 미스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승리도 가능했던 경기 내용이었다.

키르기스스탄은 이중 국적을 가진 선수들이 팀의 중심축이다. 주장인 왼쪽 읭백 발레리 키친은 러시아 혈통을 가지고 있다. 오른쪽 윙백 다니엘 타고는 가나에서 태어났지만 추후에 키르기스스타 국적을 취득했다. 최전방 공격수 비탈리 룩스와 미드필더 에드가 베른하르트는 독일 프로팀 유스 출신이다. 사실상 독일 선수라 해도 틀리지 않다.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을 상대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키르기스스탄 입장에선 한국과 비겨도 나쁘지 않다. 중국에게 패했지만 한국과 비긴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가 최약체 필리핀이기 때문이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비는 기본적으로 스리백이다. 3명 모두 신체조건이 좋고 공중볼 경합에도 능하다. 다만 중국전에서도 나타났듯이 스피드가 느리고 세밀한 기술이 떨어진다. 어이없는 실수를 여러차례 드러냈다. 우리가 상대 진영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한다면 실수를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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