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게이트]③승리 구설 YG, '겸손' 가르친 JYP와 희비

  • 등록 2019-03-13 오전 6:00:00

    수정 2019-03-13 오전 9:20:30

양현석(왼쪽)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승리 게이트’가 가요기획사 서열에 변화를 몰고 왔다. 승리가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과 의혹들이 갈수록 확산되며 그 여파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로까지 미치고 있어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12일 “‘가요계 빅3’라는 분류는 단순히 매출액 규모만으로 된 게 아니다. 아티스트의 영향력, 매니지먼트 능력, 해외의 파급력 등이 종합된 것”이라며 “클럽 버닝썬 사건이 승리의 도덕적 의심까지 이어지면서 YG의 입지가 크게 위축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K팝 팬들 사이에서 ‘가요계 빅3’를 다시 써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K팝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으로 해외에서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승리가 친한 연예인 동료, 사업 파트너 등과 만든 단체 메신저(카카오톡) 방에서 나눈 성접대 등과 관련한 대화가 사실이라면 범법행위에 대한 이들의 인식까지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단지 소속 아티스트의 스타성과 매출액으로 평가하는 것을 넘어서 아티스트 인성교육, 매니지먼트 체계까지 점검해야할 때라고 지적한다.

그동안 가요계에서 SM-YG-JYP 순으로 가요기획사의 위상을 평가했다. 가수 출신인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이 각각 수장인 이들 3사는 가요계에서 소위 ‘빅3’로 불렸다. 이들 사이에도 순위와 서열은 존재했다. 매출액이 SM-YG-JYP 순이었고 소속 아티스트들의 규모, 영향력 등에서도 이 순서대로 였다. 그간 SM은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소녀시대·엑소·레드벨벳 등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YG는 간판격인 빅뱅의 입지가 굳건했고, 블랙핑크 아이콘이 그 뒤를 이었다.

JYP는 불과 2년 전까지 SM과 YG에 비해 매출액·규모·아티스트의 영향력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승리 사건을 계기로 JYP와 YG의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JYP는 그 동안 아티스트 인성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승리 게이트’를 겪고 있는 YG의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JYP는 아티스트들에게 여자에 대한 매너, 식사 매너 등 다양한 예절과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진영은 과거 ‘식스틴’ 방송 트와이스 후보들에게 겸손을 강의하기도 했다. 당시 박진영은 “겸손은 너희에게 보험 같은 것”이라며 “너희 옷 들어주는 언니, 너희 차 운전해주는 언니에게 행동으로 잘하라는 게 아니다. 마음속으로 고마워해야 한다. 살다 보면 위기가 온다. 위기 때 주변 사람들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그 위기를 빠져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JYP는 트와이스가 승승장구하며 회사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스트레이키즈에 이어 걸그룹 ITZY도 성공시키며 아티스트 라인업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반면 YG는 승리가 은퇴를 선언한 데다 다른 라인업은 횡보 중이다. 무엇보다 빅뱅의 멤버 몇몇이 구설에 오르면서 YG의 블루칩인 빅뱅 활동 재개에도 그늘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그 결과 불과 2년 사이 JYP는 YG에 이어 SM까지 추월하며 가요기획사 3사 중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1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JYP가 1조600억원으로 3사 중 1위다. YG는 2일 연속 하락세 속 6529억원을 기록해 JYP와 격차가 4000억원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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