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내편’ 윤진이 “슬럼프 없어…배우라면 공백은 항상”(인터뷰)

  • 등록 2019-03-21 오전 6:00:30

    수정 2019-03-21 오전 6:00:30

윤진이(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이왕이면 자연스러운 악역이면 좋겠다 싶었어요. 진짜처럼 느꼈으면 했죠. 욕 먹으면 ‘연기를 잘했나 보다’하고 스스로 위로했어요.”

악역의 운명은 늘 가혹하다. 드라마의 갈등을 주도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만큼 시청자의 미움도 받는다. 지난 17일 종영한 KBS2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의 장다야도 마찬가지였다. 물질적으로 풍족했지만 정서적으로 결핍이 많았던 장다야는 주인공 김도란(유이 분)을 사사건건 괴롭히는 얄미운 시누이였다. 그런 장다야를 6개월 동안 이끌어온 배우 윤진이(29)는 “제가 연기했지만 실제로 다야 같은 시누이를 만날까 무섭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매번 울고 소리 지르고…. 심리적인 압박이 컸어요. 다야는 항상 빼앗길까봐 불안해 하잖아요. 촬영이 없을 때도 그런 불안감이 마음을 짓눌렀어요. 그렇게 흔들릴 때마다 감독님(홍석구 PD)이 잡아주셨죠.”

극중 남편 왕이륙 역의 정은우는 편안한 상대역이었다. 윤진이는 정은우를 ‘수다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항상 이야기보따리가 있다”면서 “건강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웃었다.

“실제 제가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바람을 목격했다면 다야처럼 행동하지 못할 것 같아요. 다야를 겪어보니까 상대방이 바람을 펴도 1번쯤은 넘어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요.”

윤진이는 7년 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사랑스러운 임메아리 캐릭터는 지금까지도 그를 대표하는 캐릭터다. 장다야가 임메아리를 뛰어넘은 것 같느냐는 질문에 “역할이 180도 다르다”면서 “‘윤진이가 이런 연기도 잘 하네’라고 생각해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신데렐라였다.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드라마 ‘천명’(2013), ‘연애의 발견’(2014), ‘가화만사성’(2016),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2014), ‘적도’(2015)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지만 ‘임메아리’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하나뿐인 내편’이 자체 최고 시청률 49.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란 기록을 세우면서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아직 슬럼프는 없었어요. 눈에 띄지 않았을 뿐 계속 작품을 해왔어요. 2년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 모든 배우가 쉬지 않고 작품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 시간 동안은 제 지난 시간을 돌아보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했어요. 여행과 맥주, 정말 좋아해요.”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선배 배우인 차화연과 가까워 졌다는 윤진이는 덕분에 교회를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인터뷰 내내 차화연에 대한 찬사가 나왔다. 그만큼 윤진이 역시 오랜 기간 사랑 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아요. 깊이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배우라면 연기가 우선이잖아요. 연기 잘하는 배우, 연기로 인정 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윤진이(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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