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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2편, 많으면 3편이었던 천만영화가 올 상반기에만 무려 네 편이 탄생한다. 이 시기(1~6월) 총 관객 수는 사상 처음 1억명(1억932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이다.
독립·예술영화계는 관객 수가 해마다 줄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매년 초 조사·발표하는 한국영화산업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18년) 독립·예술영화는 총 496편으로 개봉편수는 전년(2017년)과 유사했지만 관객 수는 858만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12% 가량 줄었다. 독립·예술영화를 전용으로 상영하는 서울 소재 A 극장은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기 꺼리면서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8% 줄었으며, 올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2% 더 하락한 사실을 밝혔다.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회장은 “극장은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수요(관객)가 없다고 말하고, 관객은 영화(공급)가 없다고 탓하는데 어느 한 쪽의 원인만이 아닌 이 두 가지가 맞물리면서 산업구조 자체가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