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 故설리 다큐에 '분노'…"시청률이 제작의도냐?"(종합)

  • 등록 2020-09-12 오전 1:08:05

    수정 2020-09-12 오전 1:08:0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10일 MBC ‘다큐플렉스’ 故설리 편 방송 이후 전 남자친구인 ‘다이나믹듀오’ 최자를 향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같은 그룹 멤버 개코가 분노를 표했다.

다이나믹듀오 (사진=최자 인스타그램)
개코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큐플렉스’ 시청률 관련 보도를 캡처한 후 “최고의 시청률이 제작의도 였다면 굉장히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라고 적었다.

전날 ‘다큐플렉스’는 설리의 생애를 재조명했다. 방송에는 설리의 어머니 김수정씨의 인터뷰가 담겼다.

김씨는 설리와 최자의 연애를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건 오보다. 사진이 찍힌 것뿐이고 과장됐다고 생각했다. 설리한테 바로 전화해서 확인했더니 사실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갑자기 14살이나 많은 남자들이 나타났다는 건 갑자기 계단을 너무 많이 상승한 거다. 노는 문화, 술 문화, 음식 문화, 대화의 패턴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거기서 중간 과정이 다 없다”며 “자기가 만난 남자친구를 내가 허락 안 하니까 화가 많이 난 거다. 그때 많이 서운해하더라”고 했다.

개코 인스타그램
이후 설리는 엄마와의 경제적 독립을 선언했다.

김씨는 “자기는 고생을 한 것 같고 이만저만하게 돈을 벌었으니 그 돈이 얼마인지 알려달라고 하더라. 다음 정산부터는 내역서를 쓰고 돈을 타 써야 한다고. 그때 바로 우리 사이가 끝난 거다”며 했다.

그러면서 “저도 성격이 되게 불같다. 오늘부로 우리가 모든 걸 정리하자. 연락은 간간이 하지만 얼굴 보는 건 거의 단절 상태로 들어갔다”라고 했다.

2016년 11월 24일 설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다. 김씨는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었다. 병원에 가려고 했더니 회사에서 ‘오지 말라’고 극구 말리더라. 욕실에서 미끄러져서 다친 것으로 기사가 나갔다. 병원에 가지 못해서 일주일을 울었다. 아마 그게 둘(故 설리와 최자) 사이에서는 마지막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방송이 끝난 후 누리꾼들은 최자의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쏟아냈다. 모녀의 관계를 틀어지게 한 주범이 최자라는 이유에서였다. 또 설리와 교제 당시 발매한 다이나믹듀오의 ‘먹고하고자고’ 19금 노래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먹고하고자고’는 성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또한 최자의 입장이 없는 ‘다큐플렉스’ 방송도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다큐플렉스’ 제작자 이모현 PD는 한 매체를 통해 “프로그램을 봤다면 알겠지만 최자를 비난할 의도가 없었다”면서 “설리는 최자를 진심을 다해 사랑했다. 최자는 설리에게 힘이 됐던 사람이기에 더욱 최자가 욕을 들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해 최자 이야기를 넣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리 엄마는 ‘딸이 혼자 외롭게 살다가 최자와 연애하면서 행복해했다. 딸에게 그런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준 최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며 “프로그램 분량상 해당 부분이 편집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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