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안, '목포 살인사건 피해자' 동생 언급 "몇 년간 노래 못해"

  • 등록 2020-10-15 오전 12:11:03

    수정 2020-10-15 오후 4:54:46

임지안, 동생 언급.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임지안이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언급했다. 그의 동생은 2017년 목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해자다.

14일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에서는 임지안이 출연해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열창했으나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임지안은 주현미의 곡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열창했다.

무대를 본 주현미는 “감정이 증폭되는 것 같다 누구 생각하면서 불렀냐”고 물었다.

임지안은 “너무 멀리 간 동생이 있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만날 거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가사 중에 ‘떠야 할 까닭일랑 묻지 마라’는 가사가 있지 않나. 이유 없이 서로 볼 수 없게끔 되는 상황들을 떠올리며 불렀다”고 전했다.

주현미는 “노래를 부르면서 그런 감정들이 치유를 받지 않나”라고 물었다.

임지안은 “몇 년 동안은 노래를 못했다. 지금은 조금씩 하면서 그 감정을 꺼내 보이면서 마음 덜어낼 수 있게 용기가 생기게 된 것 같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한편 임지안은 2015년 ‘내 나이가 어때서’를 작곡한 정기수의 곡 ‘좋아 좋아’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다. 또 2017년 한 택시기사가 승객 성폭행을 시도하려다가 살해한 ‘목포 택시 살인사건’ 피해자의 친언니다.

당시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 동생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지만 사실을 제대로 알려서 범인이 충분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며 “시간이 늦었다고 범행 대상이 되기에는 말도 안 되는 경우다. 저희 가족들은 동생과 같은 제2의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게 싸울 것”이라고 밝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범행을 저지른 택시기사 강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뒤,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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