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죠, 수술 도중 사망...빅현배 "지금 말이 안나와" 오열

  • 등록 2021-01-07 오전 12:05:00

    수정 2021-01-07 오전 2:15:18

BJ 빅현배 (사진=아프리카TV 방송 캡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체중이 320kg까지 늘어나 활동을 중단한 가수 겸 BJ 빅죠가 지난 6일 수술 도중 사망했다. 향년 43세.

빅죠와 함께 인터넷 방송 활동을 했던 BJ 빅현배는 이날 아프리카TV를 통해 빅죠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빅현배는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돼서 고민을 많이 했다. 빅죠 형님이 오후 6시 반에 돌아가셨다. 방송 중 관련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빅죠에 대해 “최근에 가까웠던 형님”이라던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빅현배는 “여러분, 우리 팬분들이 있으시면 같이 가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가시는 길 따뜻하게 해주시면 좋겠다”며 “지금 말이 잘 안 나와서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오열했다. 이어 “내일(7일) 인천국제성모병원에서 오후부터 장례식을 한다”고 알렸다.

가수 빅죠 (사진=유튜브 채널 ‘최홍철’ 영상 캡처)
빅죠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경기도 김포시의 한 병원에서 체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진행했지만 경과가 좋지 않아 끝내 사망했다.

빅죠의 전 제작자 이씨는 “데뷔했을 때도 체중이 250kg에 육박했는데, 당시에도 몸에 수시로 염증이 생기고 했었다”며 “이번에 체중이 다시 불어나면서 병원에 입원했다. 염증 때문에 장기에 문제가 생겨 출혈이 있었고 수술을 했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아 결국 숨졌다”고 전했다.

앞서 빅죠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엄삼용’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장기간 방송을 쉰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을 다녀왔는데 입원해야 할 상황”이라며 “한 달 정도 치료받으면서 쉬고 오겠다”고 말했다.

빅죠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심부전증과 당뇨를 앓고 있으며 산소 수치도 낮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빅현배는 엄상용과 함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다 빅죠의 근황을 전했다.

빅현배는 “빅죠 형의 어머니랑 통화를 하게 됐다. 형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라며 “산소호흡기를 이용해 호흡하는데 산소 공급량이 부족해 목을 뚫은 상태라고 하더라. 그걸 잠결에 빼면 큰일 나니까 병상에 팔, 다리를 묶어놓고 있다더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빅죠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혼혈 가수로 지난 2008년 그룹 ‘홀라당’으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키 186㎝에 250㎏ 몸무게로 주목받은 그는 트레이너 숀리와 다이어트에 돌입해 150㎏ 이상을 감량했으나 최근 요요현상을 겪으며 몸무게가 다시 불어났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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