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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김주형은 이번이 PGA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출전이다.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김주형은 세이프웨이 오픈과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더 CJ컵에도 출전했다. 4개 대회에서 거둔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공동 33위다.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11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이동한 김주형은 최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어렵게 출전 기회를 얻은 만큼 이번에는 꼭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다음 대회 출전권을 받을 수 있는 톱10에 들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이 성적보다 더 신경 쓰는 목표도 있다.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그는 “난도 높은 PGA 투어 코스에서 내가 100% 만족하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며 “지난해 4번의 도전을 통해 알게 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번에는 성적과 경기력 모두를 잡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2020~2021시즌 첫 대회를 치르는 김주형은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Special Temporary Membership) 자격 획득도 노리고 있다. PGA 투어는 스폰서 초청이나 남자골프 세계랭킹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비회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를 매긴다. 이 중 뛰어난 활약을 펼친 비회원에게는 더 많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준다. 특별 임시 회원이 될 수 있는 기준은 전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50위다.
그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푸에르토리코 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만큼 두 대회에서 잘 친다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길 것 같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월요 예선을 통해 더 많은 PGA 투어 출전 기회를 노려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PGA 투어 정규 출전권이 없기 때문에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등 월요 예선에도 계속해서 도전해보려고 한다”며 “걱정보다는 기대가 크다. 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는 날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변경된 대회 방식도 김주형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아마추어들을 동반하지 않고 프로 선수들만 치르기로 했다. 여기에 대회 장소도 PGA 웨스트의 3개 코스가 아닌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다.
그는 “3개의 코스를 모두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올해는 2개의 코스에서 열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어떤 전략을 세울지 결정하려고 한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전문 캐디가 아닌 아버지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마이클 젤러맨(미국), 로저 슬로운(캐나다)과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김주형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11시 10분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10번홀에서 이번 대회 첫 티샷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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