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부모님 이혼 부끄러웠다…母에 대한 책임감 강해"

  • 등록 2021-11-02 오전 6:15:12

    수정 2021-11-02 오전 6:15:12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인 가수 그리(김동현)가 힘들었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그리는 1일 방송된 SBS 플러스,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연애도사 시즌2’에 출연했다.

이날 사주 도사는 그리의 17~19세 때 운이 좋지 않았다는 사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그리가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자 그리는 “당시 아버지가 과거 발언들로 인해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셨고 그로 인해 학교에 나가기가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모님께선 ‘별일 아니니 너는 너의 것을 하면 된다’고 하셨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잘 안 되지 않나”라며 “앞에선 넘기는 척을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리는 “사춘기 시절인 고등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기도 했다”며 “당시 그 사실이 부끄럽다고 느껴졌다”고도 했다. 이어 “친구들이 저에게 ‘힘내’라는 말을 건네는 상황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리는 “다행히 제가 한 동네에서 오래 살았다 보니 친구들이 제 성향을 알아서 회의라도 한 듯이 평소처럼 저를 대해줬다”면서 “어린 나이였기에 저에게 궁금한 걸 물어볼 수도 있었을 텐데 그냥 그렇게 넘어가줬던 친구들이 고마웠다”고 했다.

한편 그리는 “제주도에서 거주 중인 어머니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고 용돈도 드리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머니가 저를 위해서 절에 가서 기도를 올리신다. 그런 것들이 힘이 되고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아버지 쪽 가족들은 아버지가 금전적으로 여유로우시니 부양할 수 있는데 어머니는 제가 책임져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말 원 없이 베풀 수 있을 정도로 잘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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