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오거스타]'우즈효과'에 마스터스 1500만달러 시대

마스터스 총상금 1500만달러로 30.4% 증가
지난해 1150만달보다 350만달러 늘어
우승상금은 207만달러에서 270만달러 껑충
우즈 컴백에 입장권, 기념품 등 판매 수익도 늘어
  • 등록 2022-04-11 오전 12:17:02

    수정 2022-04-11 오전 12:17:02

타이거 우즈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 6번홀에서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오거스타(미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2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총상금이 1500만달러(약 184억원)로 확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30.4% 증가율로 역대 최고액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 효과로 분석된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0일(한국시간) 3라운드 시작에 앞서 올해 총상금과 우승상금을 발표했다. 마스터스는 입장권 및 기념품, 식음 그리고 중계권 판매 등 수익금에 따라 총상금이 달라지며 3라운드에 앞서 공식 발표한다.

올해 총상금은 1500만달러로 지난해 1150만달러보다 350만달러 늘었다. 우승상금 역시 크게 올라 270만달러(약 33억1500만원)로 확정했다. 2위 상금은 162만달러, 3위는 102만달러 순이다. 50위가 받는 상금은 3만7800달러다.

마스터스는 1~3년 주기로 상금을 올려 왔다. 2014년 900만달러에서 2015년 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2016년까지는 같은 금액을 유지했고 2017년 1100만달러,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150만달러였다. 상금을 올릴 때가 됐다는 분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한꺼번에 30% 이상을 증액한 것 역대 처음이다.

우승상금도 함께 올랐다. 2019년 우승자 타이거 우즈와 2020년 더스틴 존슨, 2021년 마쓰야마가 받았던 207만달러보다 63만달러가 올랐다.

이처럼 마스터스의 상금이 대폭 증가한 데는 1년 5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우즈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마스터스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그해 4월에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11월로 연기해 열었다.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입장권 판매 수익을 내지 못했다. 5000만달러 (약 609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념품 판매도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면서 입장권을 소지한 패트런과 대회 관계자에게만 온라인으로 판매했다. 2021년에는 4월에 다시 대회를 열었으나 관중 입장을 1만명으로 제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마스터스의 하루 입장객이 평균 5만명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 수준에 그쳤다. 그 때문에 입장권과 기념품, 식음료 등 매출액이 감소했다.

올해 3년 만에 관중 입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하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개막 일주일을 남기고 지난해 차량 전복 사고 이후 대회에 나오지 못한 우즈의 복귀설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실제로 지난 3일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하면서 월요일부터 관중이 대거 입장했다. 이와 함께 2년 동안 기념품을 사지 못했던 팬들의 구매욕구까지 폭발했다. 이틀째부터 일부 품목의 품절 사태가 빚어졌고, 10일에는 골프숍에 전시된 제품 중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골프숍 앞에는 매일 진풍경이 펼쳐졌는데 오전 8시 문을 열기 전부터 입구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장하기 위해선 적어도 20~30분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섰다.

마스터스는 작년 다른 메이저대회보다 상금이 크지 않았는데, 올해는 상금을 30% 이상 증액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기준 PGA 챔피언십은 총상금 1200만달러, US오픈 1250만달러, 디오픈 1150만달러였다. 올해는 아직 상금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다른 메이저대회가 20% 이상 올리지 않는다면 마스터스는 PGA 투어 최다 상금을 자랑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우승상금 360만달러) 다음으로 많은 상금의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픽=PGA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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