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 올해 초청작을 발표한다. 국내의 관심은 올해 칸의 러블콜을 받게 될 한국영화다. 외신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류승완 감독의 ‘밀수’ 그리고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를 초청작 예상 리스트에 올렸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장편 영화로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담는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등이 출연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국제영화제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감독인 데다가 ‘기생충’ 이후 최근 몇년간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 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개막을 앞두고 예고된 변화들도 주목받고 있다. 첫 여성 수장을 배출한 것과 OTT와 손잡은 것이다. 칸국제영화제는 지난달 이리스 크노블로흐 전 워너미디어 프랑스 최고경영자(CEO)를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의 수장이다. 여성이 그 자리에 오른 것은 1946년 칸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이래 76년 만에 처음이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