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 총결산]②위기의 프로 살린 5人의 멘토들

  • 등록 2011-05-28 오전 8:01:06

    수정 2011-05-28 오전 8:04:34

▲ 왼쪽부터 방시혁, 이은미, 신승훈, 김태원, 김윤아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이 일찌감치 성공한 엠넷 ‘슈퍼스타K’의 압박 속에서 또 하나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멘토제의 역할이 컸다.

‘위대한 탄생’은 프로그램을 출범하면서 김태원 신승훈 이은미 방시혁 김윤아를 심사위원 겸 멘토로 내세웠다. 각 멘토는 ‘프로’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는 뮤지션답게 정확하고 날카로운 평가로 시청자들에 설득력 있게 다가섰다. 이들이 멘토 과정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매력은 드라마 이상의 극적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위대한 탄생’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 김태원
 ◇김태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해’

김태원은 ‘위대한 탄생’에서 끊임없는 칭찬과 격려로 제자들에게 정신적인 지주가 됐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몸소 보여준 멘토였다.   손진영이 수차례 탈락 위기를 넘기며 ‘미라클맨’으로 불릴 수 있게 된 데에는 그의 끝없는 격려와 진심 어린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멘토 스쿨’에 참여할 지원자 선정 당시 많은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던 손진영 백청강 안진모를 극적으로 구원해내는 과정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김태원이 ‘위대한 탄생’에서 남긴 어록은 인구에 회자되며 화제가 됐다. 노래할 때 감정 표현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은 손진영에게 “손진영씨는 인생이 후렴만 있어요. 1, 2절이 없어요. 앞으로 살면서 1, 2절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후렴은 그 누구보다 아름답습니다”라고 했던 말들이 대표적이다.  
▲ 신승훈


◇신승훈 ‘부드러운 카리스마’

신승훈은 지난 20년간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해온 가수답게 제자들에게도 ‘자기 색깔’ 찾기를 강조했던 멘토다.   그는 짧은 시간 내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장점을 키우는 교육 방식을 택했다. 톱 3까지 올랐던 감미로운 음색의 셰인이 그런 신승훈을 가장 많이 닮은 제자였다. 셰인은 음색 자체가 파워풀하지는 못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흡입력 있는 무대로 많은 팬을 얻었다.

신승훈은 언성을 높이지 않았지만 가르칠 때에는 한없이 냉정하고 엄격했다. 신승훈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일상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는 스승과 제자가 아닌 형과 동생으로 제자들을 살뜰히 챙겼다. 제자들과 쌓은 정이 깊었던 듯 ‘멘토 스쿨’에서 윤건희가 탈락할 때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이은미


◇이은미 ‘거침없는 엄격함’

이은미는 방시혁과 함께 ‘위대한 탄생’에서 긴장감을 조성한, 캐릭터 확실한 멘토였다. ‘위대한 캠프’와 ‘멘토 스쿨’을 거치며 정확한 지적과 신랄한 평가로 제자들을 아프게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그녀였다.

이은미가 제자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성실함이었다. 그녀는 ‘멘토 스쿨’에서 성실함을 깨우치기 위해 제자들을 나무라고 독려하는 모습을 많이 비쳤다. 권리세와 김혜리를 대하는 태도에서 그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은미는 ‘멘토 스쿨’ 멤버들을 뽑으면서 그 전까지 단 한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권리세를 ‘근성’ ‘노력’을 높이 평가해 발탁했다. 반면 김혜리에 대해서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침없이 채찍을 들었다. 이러한 거침없는 멘토링이 때로는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그녀는 제자들의 성장을 위해 그것을 감수한 엄격한 멘토였다.   
▲ 방시혁


◇방시혁 ‘독설의 카리스마’

방시혁은 ‘위대한 탄생’에서 이은미와 함께 본의 아니게 악역을 담당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미움도 많이 샀지만 작곡가 겸 제작자답게 다른 멘토들과 다른 각도에서, 다른 방식으로 제자들을 교육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멘토들이 가창에 무게를 많이 실은 평가를 했다면 방시혁은 비주얼이나 퍼포먼스 등 가창 외적인 부분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노지훈이 발라드 위주로 선곡하다 ‘멘토 스쿨’부터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게 된 것은 그의 멘토링과 무관하지 않다.

무엇보다 제자들을 찔끔거리게 한 그의 독설은 긴장감을 조성하며 ‘위대한 탄생’에 재미를 더했다.   
▲ 김윤아


◇김윤아 ‘가능성에 건 승부수’

김윤아는 다른 멘토에 비해 명확한 캐릭터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는 면을 포착하고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묘한 재주를 가진 멘토였다. 그녀는 늘 상냥한 말투와 미소로 지적하고 조언 했지만 평가에 있어선 엄격했다. 이따금씩 정곡을 찌르는 말들로 ‘역시’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녀는 ‘위대한 캠프’ 중 무반주로 치른 미션에서 간과된 정희주를 과감히 발탁해 재발견하게 했고 다른 멘토들이 하나같이 반대했던 백새은을 끝까지 밀어붙여 제자의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게 해준 승부사였다. 그래서였을까. ‘위대한 탄생’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여성 지원자는 정희주, 김윤아의 제자였다.

비록 건강상의 이유로 ‘위대한 탄생’ 결승전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준결승전에서 바이러스성 안면 신경마비 증세로 왼쪽 눈이 감기지 않는 상황에서도 안대를 한 채 출연하는 투혼을 발휘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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