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2', 이병헌 반갑고 북한 씁쓸해

  • 등록 2013-03-10 오전 10:41:34

    수정 2013-03-10 오전 10:44:48

영화 ‘지.아이.조2’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미국 대통령과 북한 실세가 원탁 테이블에 앉는다.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나라”로 북한이 표현된다. 북한은 미국, 프랑스, 중국, 이스라엘 등 핵보유국 수장들이 모인 자리에 초청됐다.

북한이 전쟁의 도발을 서슴지 않는 요즘, 영화 속 설정이 눈길을 끈다. 북한은 바로 이 영화에서 단순히 악의 축이 아니라 당당한 핵 보유 강국으로 그려진다. 국내 관객으로선 당황스러울 수 있다.

영화 ‘지.아이.조2’가 그 무대다. 이 영화는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 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한류스타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 그 두 번째 이야기로 관심을 끈 작품이다.

영화 속 예상치 못한 북한의 존재는 불편하다. ‘지.아이.조2’는 듀크(채닝 테이텀 분), 로드블럭(드웨인 존슨 분), 레이디 제인(애드리앤 팰리키 분) 등 미국 최정예 특수부대인 ‘지.아이.조’ 대원들이 북한에 잠입해 탈북자를 구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아이.조와 코브라 군단이 전면전을 벌이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에도 다시 등장한다.

영화 속 이 같은 설정은 최근 북한이 핵실험으로 UN 제재를 맞자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도발을 일삼고 있는 현실과도 맞닿아 씁쓸함을 자아낸다. 또 현실에서 북한은 ‘실질적인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영화의 전편인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은 전 세계에서 3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270만 관객을 모으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한류스타 이병헌의 인기가 원동력이 됐다.

그런 만큼 전편에 이어 코브라 군단의 비밀 병기 스톰 쉐도우로 출연하는 이병헌의 비중과 활약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이병헌은 지난해 말 홍콩에서 이 영화의 3D 하이라이트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캐릭터 늘고 액션이 강해졌다. 3D 식스팩도 멋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빈말이 아니었다. 전편보다 비중이 커졌고 화려한 검술 등 액션도 업그레이드됐다. 공들여 만든 복근도 제대로 보여준다.

그보다 더 반가운 것은 캐릭터의 변화다. 악역이지만 단순하지 않다. 전편에서 죽은 것처럼 사라진 스톰 쉐도우는 2편에서 감옥에 갇혀 있던 코브라 사령관을 탈출시키는 등 악당의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자신의 과거 비밀을 알게 되며 선과 악의 중심에 선다. 그동안 아시아 배우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악역을 주로 맡았던 것과 비교하면 진일보한 변화다.

전편과 달리 채닝 테이텀과 2편에 새롭게 합류한 브루스 윌리스의 비중은 적다. 대신 드웨인 존슨이 새로운 리더로 부상, 지.아이.조 군단을 이끈다. 절벽 격투장면 등 몇몇 새로운 액션 시퀀스는 인상적이다. ‘미국 만세’로 끝나는 할리우드 오락영화 특유의 이야기 구조는 여전하다.

‘지.아이.조2’는 1편과 달리 ‘스텝 업 3D’를 연출한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8일 개봉. 상영시간 110분.

영화 ‘지.아이.조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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