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리그 소속 알샤밥으로 이적한 박주영(29)과 관련해 그의 기도 세리머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동지역 전문가인 장세원 단국대학교 중동학과 교수도 같은 입장이었다.
|
장 교수는 2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주영의 기도 세리머니에 대해 지역 정서를 배려하는 자세가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요르단 등 일반적으로 아랍권의 기독교인 비율은 낮게는 5%, 많게는 7~10% 정도 된다”며 “그러나 박주영이 뛰게 될 사우디는 기독교인 비율이 제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의 국교는 이슬람교다.
장 교수는 과거 이영표(37)의 사례도 언급했다. 이영표는 사우디 알힐랄 소속으로 뛰던 시절 기도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지난 2010년 3월 알 아흘리와 AFC 챔피언스리그 D조 4라운드 경기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넣었으나 기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계약시 구단이 선수에게 종교와 관련한 주의사항을 숙지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장 교수는 예상했다.
한편 이문원 문화평론가도 박주영의 기도 세리머니는 현지 정서에 맞지 않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사우디에는 종교적 다원주의 문화가 형성돼 있지 않다. 기도 세리머니를 시도해 이슬람교와 배척관계에 있는 기독교를 부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 ‘205경기 27골’ 박지성, 맨유 레전드 입성이 가능했던 까닭
☞ ‘중동行’ 택한 박주영, 얻게 될 3가지는?
☞ 모예스 감독 복귀 무산?...뉴캐슬 구단주 “파듀 경질계획 없다”
☞ ‘맨유 이적’ 디 마리아 “은퇴 전엔 고향 복귀”
☞ 앤서니 “나는 가장 과소평가된 슈퍼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