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맨유, 퍼거슨 추억 재현할 일만 남았다

  • 등록 2014-12-17 오전 6:26:20

    수정 2014-12-17 오전 8:57:3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맨유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면서 9승 4무 3패(승점 31점)로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시즌 초반 비난 여론은 어느덧 잠잠해지고 우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흐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성적 반등의 중심에는 역시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있다. 앙헬 디 마리아(26), 라다멜 팔카오(28) 등 핵심 멤버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시름한 데다 빈약한 수비진으로 위기를 맞았던 맨유는 그러나, 판 할 감독의 파격적인 전술 실험이 효과를 보면서 탈출구를 마련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맨유 페이스북)


판 할 감독은 리버풀전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수’를 다 꿰고 있었다. 마이클 캐릭을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우측 윙백에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배치한 것은 실험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같은 전술 실험은 효과를 톡톡히 보며 6연승의 결정적인 비결이 됐다.

맨유의 상황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팔카오가 부상에서 회복한 가운데 디 마리아까지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위’ 첼시와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양강 구도를 깨뜨릴 절호의 기회다. 첼시(12승 3무 1패)와는 8점, 맨시티(11승 3무 2패)와의 5점의 승점 차를 보이고 있다. 맨시티로선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디 마리아는 오는 21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서 모습을 드러낸 팔카오와 곧 복귀할 디 마리아가 향후 기량을 회복하면 곧 겨울 이적시장이 다가온다.

맨유로선 전력을 끌어올릴 찬스다. 판 할 감독은 최근 인터뷰서 수비수 영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어떠한 식으로든 필요한 자원을 영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공격수보단 수비수 영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금까지 수비수 영입 하마평에 올랐던 선수로는 론 블라르(29·아스톤 빌라), 네마냐 비디치(33·인터밀란), 디에고 고딘(28·이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앙 미란다(30) 등이 있다. 물론 이적 사항이 구체화된 경우는 없다.

침몰할 것만 같았던 판 할호는 일단 고비를 넘겼다. 최근 팀 내 분위기는 물이 올랐다. 맨유 내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은 보인다. 기존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로빈 판 페르시(31)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구심점 역할을 하고있는 주장 웨인 루니는 급기야 우승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16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승점 8점 차는 큰 문제가 아니다”며 맨시티가 아닌 첼시를 정조준하고 있음을 알렸다. “정상으로 돌아가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대권 선언이나 다름없는 발언이다.

루니의 이 같은 인터뷰는 상당히 바람직하다.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 발언이다. 완장 찬 리더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맨유는 과거 맨유처럼 주장, 감독하에 똘똘 뭉치고 있다. 루니는 판 할 감독의 경험을 높이 사며 절대적인 신뢰를 내비쳤다.

6연승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퍼거슨 시절의 맨유’는 머지않아 추억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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