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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27)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새 멤버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을 얼떨떨해했다. 말을 더 붙여보니 ‘루저(Loser) 본성’이 나왔다.
“주말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는 시간에 저처럼 축 처진 사람 나오는 게 전파낭비 같고 민폐 되는 것 같아 조심스럽네요.”
31일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만난 유병재에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는 경험해보지 못한 ‘큰 놀이판’이었다. 그만큼 혼란스럽기도 했다. 유재석과 첫 만남에서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두고 ‘오락가락’ 입장을 취했던 게 그 이유다. 이를 두고 유병재는 “그게 나”라고 했다.
“방송 보시고 ‘연기한다’고 생각하신 분도 있더라고요. ‘설정 같다’고 하는 의견도 있던데 정말 아녜요. 다른 얘기 먼저 해도 될까요? 보통 드라마나 작품 속 캐릭터가 나쁘다가 착하면 일관성 없다고 하는 데 전 그것도 진짜일 수 있다고 봐요. 일관성 없는 모습이 리얼한 거 아닐까요? 판단이 잘 안 섰거든요.”
유병재는 두 번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 촬영에 참여했다. 이를 두고 “정말 재미있게 웃다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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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애드리브였죠. 광희 씨는 다른 방송에서 잠깐 봤고 아는 사이는 아니었고요.”
더 진행된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 얘기는 없을까. 유병재는 “촬영만 두 번 했고 아직 별 다른 얘기를 들은 게 없다”고 했다.
“진짜 몰라요. 식스맨 되고 싶냐고요? 정말 조심스러워요. 달콤한 자리에 꿈 같은 생활이겠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무한도전’을 나간 뒤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다. 유병재는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거듭 고마워했다.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할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언더독효과(경쟁에서 뒤지는 사람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것) 같아요. 안쓰럽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가 아닐까요?”
“8부 대본 중 4부까지 대본이 나왔어요. 세상에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가 주제예요. 애초 히어로물을 하고 싶었는데 현시대에 맞게 취업준비생 얘기를 녹였어요. ‘삼포세대’ ‘열정페이 ’문제 등을요.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