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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덕’ 이동욱, 애청 드라마는?
‘도깨비’는 남루하고 오싹했던 저승사자 캐릭터를 매력적인 성인 남성으로 탈바꿈했다. 이동욱이 연기하는 저승사자는 조각 같은 외모와 세련된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사자(死者)를 안내하는 본업 외 생활상도 흥미롭다. 김신은 “상스러운 식단”이라 부르는 채식주의자로, 틈틈이 채소 음료를 마신다. 취미생활은 드라마 보기다. 아침 드라마부터 미니시리즈까지 장르를 막론한다. 화제의 아침 드라마는 업무 도중에도 챙겨본다. 집에서 즐겨보는 드라마는 tvN 드라마 ‘풍선껌’(2015), 즉 이동욱의 주연작이다. ‘도깨비’를 제작한 화앤담픽처스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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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로 주목 받은 23기 여자 저승사자도 마찬가지다. 예쁜 여자 후배를 좋아라하는 남자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는 코믹 신이었다. 눈썰미가 좋은 시청자라면 23기 여자 저승사자와 김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간신 옆 궁녀가 동일한 배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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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인물의 풍성한 이야기가 ‘도깨비’의 재미를 더한다. 삼신할미(이엘 분)와 유덕화(육성재 분)의 존재는 궁금증을 자극한다. 삼신할미는 자유자재로 외양과 직업을 바꾸며 이야기의 흐름상 곳곳에서 등장한다. 가정의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고, 저승사자와 써니(유인나 분)의 만남에 관여하기도 한다. 철부지 재벌3세로 묘사되는 유덕화는 지은탁의 단풍잎을 가져가는 등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수수께끼 같은 인물은 여럿 있다. 써니의 운을 봐준 점쟁이(황석정 분)는 자신이 세쌍둥이 중 한 명이라 말한다. 다른 한 명은 지은탁을 도와주는 할미 귀신이다. 나머지 한 명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2:8 가르마가 인상적인 유덕화의 비서(조우진 분)도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이밖에도 성질이 급하고 어리석은 지은탁의 이모(염혜란 분)와 못된 말만 골라하는 담임교사(김난희 분)도 전생을 궁금케 하는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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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는 ‘간접광고(PPL)의 신’으로 불린다. ‘필요악’인 PPL을 자연스럽게 극에 녹인다는 평가다. ‘도깨비’에서도 그의 놀라운 능력을 엿볼 수 있다. 드라마 제작지원을 하는 가구 브랜드 일룸이 대표적이다. 김신과 저승사자, 유덕화가 사는 대저택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대부분 일룸 제품이다.
제품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브랜드 로고를 발견할 수 있다. 1회에서 지은탁의 모친(박희본 분)은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눈을 감기 전 뱃속 아기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 김신에게 닿는다. 이때 김신이 앉아 있는 곳은 일룸 간판 위다. 지은탁의 모친이 쓰러진 근방 공사장 외벽에는 일룸 로고가 박혀 있다. 4회에서 밝혀지는 유덕화의 할아버지 유신우(김성겸 분)의 직업은 일룸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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