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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도깨비’는 이제 날씨와 밀접한 드라마가 됐다. 극중 대사 때문이다.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대사발’로 유명하다. “애기야 가자”(파리의 연인),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예뻤나”(시크릿 가든), “나 너 좋아하냐”(상속자들),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태양의 후예) 등이 전작의 명대사로 꼽힌다. ‘도깨비’도 마찬가지다. 종방 이후에도 명대사가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 다시 봐도 좋은 ‘도깨비’의 명대사를 찾아봤다.
◇“날이 좋아서, 좋지 않아서.”
위 대사에선 지은탁(김고은 분)을 향한 김신(공유 분)의 절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 대사 외에도 지은탁을 향한 김신의 대사는 싯구처럼 아름다웠다.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에 허락을 구해본다”처럼 말이다. 9년 만에 지은탁에게 소환된 김신은 위 대사를 활용해 지은탁에게 청혼했다.
13화 말미 김신은 재로 사라졌다. 김신은 무(無)로 돌아가기 전 지은탁에게 작별을 고했다. 위 대사에는 사랑을 ‘그것’으로 표현했던 김신과 지은탁 커플의 역사가 깃들어 있었다. 때문에 “사랑한다”는 대사는 더욱 애틋하게 들렸다. 김신은 오열하는 지은탁의 머리를 ‘쓰담쓰담’하면서 “널 만나 내 생은 상이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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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그대들이 찾아라”
‘도깨비’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을 응원했다. 덕화(육성재 분)의 몸을 빌려 나타난 절대 신의 대사는 좀 더 직접적이었다. 그는 “신은 여전히 듣고 있지 않으니, 투덜대기에. 기억을 지운 신의 뜻이 있겠지, 넘겨짚기에. 늘 듣고 있었다”면서 “운명은 내가 던지는 질문”이라며 덕화의 몸에서 떠났다. “특별히 사랑하여”라는 이유로 김신에게 외로운 삶을 남긴 “이기적이고 변덕스러운” 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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