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 이수연 작가 “극중 유재명, 우병우 前수석과 무관”(인터뷰①)

  • 등록 2017-07-22 오전 8:00:00

    수정 2017-07-22 오후 4:36:26

사진=씨그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괴물 작가’가 나타났다.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주말 미니시리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의 이수연 작가다. ‘비밀의 숲’은 검사 스폰서의 죽음을 파헤치는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경찰 한여진(배두나 분)의 이야기다. 대부분 수사물은 에피소드 형식이지만, ‘비밀의 숲’은 하나의 살인사건으로 이야기를 확장시켜나간다. 그러면서도 탄탄한 짜임새와 개성 뚜렷한 캐릭터가 특징이다. 첫 작품이라 믿기 힘들만큼 완성도 높은 각본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드라마 작가 이전에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는 이수연 작가를 서면 인터뷰로 만나봤다.

―‘비밀의 숲’은 꼼꼼한 취재가 돋보인다. 검찰을 소재로 한 이유와 과정이 궁금하다.

△법정물을 쓰자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 과정에서 검찰을 주요 무대로 삼게 됐다. 3년 전 처음 쓰기 시작해 구체적인 취재 기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취재 과정 중에선 대검찰청에서 견학을 허락해 주셔서 대검찰청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승우가 연기하는 황시목은 감정이 배제된 인물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예전에 ‘욕망하지 않는 자는 지배할 수 없다’란 문장을 읽은 적 있다. 극의 내용상 타인에 의해, 외부환경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주인공이 필요했다. 인간이 어떻게 욕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다가 감정이 매우 옅은 사람이라면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이 훨씬 적지 않을까, 따라서 욕심을 안 부리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캐릭터다.

―선도, 악도 아닌 이창준(유재명 분)이란 인물이 매력적이다. 모티브가 된 실제인물이 있는가.

△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창준 캐릭터의 모델로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안다. 처음 이 캐릭터를 설정하던 시기엔 그 이름이 거론되던 때가 아니었다. 하여 구체적인 인물을 모델로 삼은 게 아니다. 과거에 있었던 검사 스폰서 사건이 (드라마 자체에) 가장 많이 영향을 줬다.

사진=씨그널
―이창준 외에도 방산비리 등 일부 사건들이 실제 사건을 연상시킨다.

△방산비리 등 후반부 사건은 극 진행을 위해 도입한 것인데 너무 판을 크게 벌린다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유사한 사건이 불거지면서 사건 전개에서 비슷한 부분이 보이고 있다. 방산비리 자료를 조사할 때 “방산비리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적이 없었다”는 문장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문장이 다시 생각난다.

―황시목과 이창준이 만나는 장면은 늘 불꽃이 튄다. 일각에선 그 어떤 멜로신보다 ‘케미’가 있다고 평한다.

△시목과 창준이 붙는 신은 언제나 재미있게 썼다. 양쪽 대사를 일일이 계산해서 써야 한다는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팽팽한 대결을 묘사하는 건 쓰는 사람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두 사람이 칼 대신 말로 겨루는 장면이 시청자분들께 어필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쓸 때부터 물론 있었다. 이를 알아봐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감사드리고 싶다.(인터뷰②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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