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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경표가 자신만의 ‘행복론’을 밝혔다. 그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좋은 사람으로 바른 행동만 하며 사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며 “한때 나를 미워하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싸우려고 한 적도 있었으나 ‘틀리다’와 ‘다르다’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된 후 오히려 안정이 됐다. ‘자신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되더라”고 말했다.
고경표는 “연기자로 산다는 것은 익명의 다수를 상대하는 공포와도 싸워야 하더라”며 “단역배우로 시작해 10여 년을 활동했다. 정식으로 데뷔한 지 8년이 지났는데 어느새 담대해진 나 자신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SNS에 남긴 글이 ‘여성비하’라며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해명을 통해 오해가 풀렸으나 당시 쏟아진 ‘악플’에 큰 상처를 받았었다고 했다.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연습도 합니다. 행복을 느끼는 건 어쩌면 개인의 기준차일 뿐이더라고요. 좋은 분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져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려고 하고 실제로도 그래요. 인터넷에 ‘행복한 고경표’라는 사진 보셨나요? 누군가는 살찐 저를 비하하려는 게 아니냐는데 저는 다르게 받아들였어요. 친근하게 보는 게 좋아요. ‘고경표 짤’ 많이 애용해주세요.”(웃음)
고경표는 “출연한 배우끼리 정말 친하게 지냈다”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3일 밤을 새우며 마지막 촬영을 마친 후 다같이 MT를 떠났는데 참석률 100%였다”며 “작품이 경쾌하고 밝다 보니 좋은 에너지가 현장에 가득했다”고 했다. 채수빈과의 호흡에는 “같이 작품을 하는 게 영광이고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애정을 보였다.
고경표는 인터뷰에서 ‘최강배달꾼’을 위해 묵묵히 노력한 제작진의 노력을 수차례 언급했다. 오토바이를 타신 신이 많았던 만큼 스턴트맨의 고생담도 들려줬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이분들에 누가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대본을 보고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70점. 고경표는 ‘최강배달꾼’을 통해 얻은 점수를 짜게 줬다. 그는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아 70점도 후하다”고 했다.
“색깔 없는 배우의 불안함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이 가능한 다양성이 내 무기였으면 좋겠다.” 고경표는 ‘최강배달꾼’을 뒤로하며 앞으로의 자신을 이렇게 희망했다.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자’는 윤동주 시인의 구절처럼 과거를 후회하되 현실에 집중하며 더 부지런하게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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