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이 22일 제주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사진=JN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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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국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를 개최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골프 실력은 어떻게 될까.
이재현 회장은 CJ컵 최종라운드가 열린 22일 미국 NBC방송 골프채널에 나와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내며 “나의 희망이자 꿈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한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골프장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코스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의 설명대로 CJ컵이 열린 클럽 나인브릿지는 대부분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자연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미국 ‘골프위크’가 선정한 100대 골프장에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클럽 나인브릿지가 100대 골프장에 꼽힌 건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편백나무 숲에 둘러싸인 이 코스는 도는 바람, 일명 ‘돌개 바람’이 부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스 답사를 마친 후 “20언더파도 가능하다” PGA 투어 선수들이 결국 두자릿수 언더파 작성에 실패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골프 전문가들도 “CJ의 나인브릿지는 다른 골프장에 비해 난코스가 많다”고 주장한다.
나인브릿지가 고난도 코스로 지어진 이유 중 하나는 이 회장의 골프 실력과 연관성이 있다. 이 회장은 나인브릿지를 지을 때부터 어렵게 코스를 지시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골프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수감생활과 건강악화 등의 이유로 골프를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최근에는 골프를 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