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 미니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이하 ‘감빵’)과 27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월화 미니시리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 이하 ‘일승’)이다. 기획의도부터 출연진까지 전혀 다른 두 작품이지만 감옥에서 출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감옥,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에도 극장을 휩쓸었다. 영화 ‘프리즌’·‘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등이 감옥을 주요 배경으로 했다. 아내와 딸을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전직 검사의 이야기를 담은 SBS 드라마 ‘피고인’은 28.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상반기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감빵’·‘일승’, 어떻게 다른가
익숙한 소재인 만큼 요리법은 색달라야 한다. ‘감빵’은 인기 야구선수가 인생 절정의 순간 범죄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감옥=사람 사는 공간’으로 그린다는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전작인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섬세한 디테일로 호평 받았다. 현실성이 살아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제작진은 1년 넘게 인터뷰와 자료 조사 등 취재에 힘썼다. 신 PD는 “굴곡진 인생을 사는 캐릭터들을 통해 다양한 인생과 사연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승’은 누명을 쓴 사형수가 탈옥 끝에 가짜 형사가 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교도소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억울한 사연, 빼앗긴 삶을 되찾기 위한 험난한 여정 등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여기에 액션을 가미, 통통 튀는 활극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범죄 미화 우려도
특히 총 16부작인 ‘감빵’은 대부분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신 PD는 “극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다양한 사연을 보여드리지만 (제작진이)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할지, 분노할지, 눈물을 흘릴지는 시청자의 몫”이라며 “주인공을 통해선 희망찬 에너지를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