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극장 휩쓸고 안방극장으로…'감빵'·'일승'

'감빵생활' 고군분투 감옥 생활기
'의문의일승' 형사된 사형수 다뤄
  • 등록 2017-11-21 오전 6:30:00

    수정 2017-11-21 오전 6:30:00

‘의문의 일승’&‘슬기로운 감빵생활’ 스틸컷(사진=래몽래인, 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감옥 소재 드라마가 이달 안방극장을 찾는다.

22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 미니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이하 ‘감빵’)과 27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월화 미니시리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 이하 ‘일승’)이다. 기획의도부터 출연진까지 전혀 다른 두 작품이지만 감옥에서 출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감옥,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는?

극중 감옥은 인물이 처한 극단적인 상황을 부각시키는 유용한 장치다. 영웅의 탄생을 극적으로 그릴 수 있다. 알렉상드르 뒤마가 1845년 발표한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 1973년 개봉한 영화 ‘빠삐용’ 등 다수 작품에서 이야기의 원형을 찾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극장을 휩쓸었다. 영화 ‘프리즌’·‘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등이 감옥을 주요 배경으로 했다. 아내와 딸을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전직 검사의 이야기를 담은 SBS 드라마 ‘피고인’은 28.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상반기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감빵’·‘일승’, 어떻게 다른가

익숙한 소재인 만큼 요리법은 색달라야 한다. ‘감빵’은 인기 야구선수가 인생 절정의 순간 범죄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감옥=사람 사는 공간’으로 그린다는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전작인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섬세한 디테일로 호평 받았다. 현실성이 살아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제작진은 1년 넘게 인터뷰와 자료 조사 등 취재에 힘썼다. 신 PD는 “굴곡진 인생을 사는 캐릭터들을 통해 다양한 인생과 사연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승’은 누명을 쓴 사형수가 탈옥 끝에 가짜 형사가 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교도소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억울한 사연, 빼앗긴 삶을 되찾기 위한 험난한 여정 등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여기에 액션을 가미, 통통 튀는 활극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범죄 미화 우려도

일각에선 범죄자 미화를 우려한다. 교도소 생활을 긍정적으로 그린 작품이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영화 ‘7번방의 선물’(2012)은 1281만 명을 모은 흥행작이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지적 장애인이 교도소에 딸을 데려가 추억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함께 생활하는 재소자의 도움으로 소원을 이룬다. 극중 교도소는 인간적이고 의리 있는 전과자가 모여 있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당시 범죄자를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총 16부작인 ‘감빵’은 대부분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신 PD는 “극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다양한 사연을 보여드리지만 (제작진이)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할지, 분노할지, 눈물을 흘릴지는 시청자의 몫”이라며 “주인공을 통해선 희망찬 에너지를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