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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은 새해 처음 시작하는 풀필드 대회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지난 시즌 우승자 34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44명이 출전한다. PGA 투어는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클래식으로 개막전을 치렀으나 11월까지 7개 대회를 끝내고 한 달 넘게 휴식기에 들어간 탓에 선수들에겐 마치 시즌 개막전 같은 느낌을 준다.
새해를 ‘톱10’으로 시작한 김시우는 소니오픈과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 2013년 웹닷컴투어로 밀려났다가 2016년 PGA 투어로 다시 올라온 뒤 이 대회에서 4위에 올라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코스에 대한 자신감도 높고 최근 컨디션이 좋아져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려 시즌을 준비해온 배상문도 소니오픈에서 화끈한 공격골프를 펼쳐 반전의 기회를 삼겠다는 각오다. 배상문은 지난해 8월 전역 후 10월 PGA 투어에 복귀했다. 그러나 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컷오프가 없었던 CJ컵@나인브릿지에서도 공동 61위에 그쳐 아직까지 실전 감각을 되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배상문은 한 달 가까이 훈련에만 집중하면서 새해가 되기를 기다려왔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존람(스페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출전하지 않지만, 지난해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비롯해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