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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8개국 골프대항전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팀을 축하했다.
1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공식 연습일에 만난 박인비는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정말 잘 하더라”며 “우승을 기대하긴 했으나 그렇게 잘 할줄은 몰랐다”며 다시 한 번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제가 나갔으면 그렇게 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전)인지가 4승이나 거두는 걸 보니 더 흐뭇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4위 박인비는 애초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2014년 1회 대회에 출전한 바 있어 이번에는 기회를 다른 선수들에게 물려 주기로 결정했다.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던 박인비는 후배들과 수시로 문자를 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하루는 골프장에 가서 직접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서 (유)소연이에게 문자를 한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소연이가 ‘갤러리가 많이 와서 복잡하니 집에서 TV로 보면서 응원해 달라’고 해서 경기장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한국팀 우승을 현장에서 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박인비에겐 2년 뒤 다시 출전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박인비는 이번에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그는 “글쎄요”라며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고 해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난 9월 17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한 달 만에 경기에 나서는 박인비는 이날 오후 1시까지 연습 그린에서 퍼트를 하며 개막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