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Comeback]①걸그룹 내려놓은 손나은 "때분장 더 해달라고"(인터뷰)

리메이크 영화 '여곡성'서 첫 주연한 에이핑크 손나은
  • 등록 2018-11-08 오전 6:00:00

    수정 2018-11-08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에이핑크 데뷔할 때처럼,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팝 열풍의 공신 중 한 팀인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스크린 연기에 도전하며 한 말이다. 손나은은 ‘여곡성’(감독 유영선)에 주연을 하면서 홀로서기 아닌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손나은은 최근 영화 ‘여곡성’ 개봉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데뷔 이후 이렇게 많은 질문을 받아본 게 처음”이라며 “멤버들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녀는 “가수로서는 예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으니 연기할 때만큼은 많이 내려놓고 연기자 손나은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바랐다.

8일 개봉한 ‘여곡성’은 32년 전 이혁수 감독 연출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손나은은 극중에서 대를 이을 아들들의 잇단 죽음으로 폐가가 되다시피 한 이경진 가문에 돈에 팔려온 옥분 역으로 분했다. 옥분의 출신이 비천하다 보니 초반에는 낡아 해진 옷을 입고 ‘때분장’을 한 손나은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무대 위 예쁘고 화려한 모습과는 정반대다.

“저는 때분장을 더 많이 해달라고 했어요. 메이크업도 아예 하지 않고 싶었는데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무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또 그런 작업들이 흥미로웠어요.”

손나은의 나이 스물 넷. 한창 예쁘게 보이고 싶을 때에 예상 밖 이야기다. 특히 걸그룹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외모를 지녔고, ‘레깅스 완판녀’라는 별명을 가진 패셔니스타다.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평소 꾸미는 걸 귀찮아 해서 화장도 거의 안 하고 옷도 편한 차림을 좋아해요. 그래서 ‘추리닝’을 즐겨 입는데 어쩌다 보니 ‘추리닝’ 모델까지 이어졌어요.”

영화 연기는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2012)에 잠깐 모습을 비춘 게 전부인 손나은에게 ‘여곡성’은 주연에 사극에 공포에 무엇보다 원작의 명성 때문에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터였다. 게다가 아이돌이 연기하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손나은도 그 시험대를 피할 수 없다.

“원작이 워낙 유명해서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저희들이 하는 일의 특성 상 평가를 안 받을 수 없어요. 부정적인 평가나 반응이 저를 힘들게도 하지만 동시에 공부하고 발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중요한 건 주어진 기회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지 또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달린 것 같아요. 그건 연기뿐 아니라 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나은이 주연까지 꿰찬 만큼 앞으로 행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돌 중에는 연기를 하면서 아예 연기자로 전향하는 경우도 많아서다. 손나은은 본업이 가수라며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노래와 연기를 병행한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하면 할수록 두 분야 모두 매력이 있어요. 게다가 저를 포함해서 저희 멤버들 모두 에이핑크라는 팀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거든요. 아직도 에이핑크로서 못 이룬 것들이 많고요. 노래도 연기도 어느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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