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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드라이버 시장을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만년 이인자이던 핑이 2018년 G400 시리즈 드라이버를 잇달아 히트시키면서 기존 강자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핑(Ping)은 지난해 G400과 G400 MAX 드라이버로 압도적인 판매율로 국내에서만 약 5만 개 넘게 팔렸다. 국내 최대의 골프용품 체인 골프존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핑의 G400과 G400 MAX 드라이버는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핑의 강세로 판도가 뒤바뀐 드라이버 시장에선 올해 더 큰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일본의 골프브랜드 스릭슨은 지난해 말부터 핑의 G400 드라이버와 캘러웨이 로그, 테일러메이드 M3를 향해 공개적으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스릭슨은 각종 광고를 통해 ‘니들이 그렇게 잘나가. 한판 붙자’라며 도발했다.
그러나 스릭슨이 상대할 핑과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는 만만치가 않다. 드라이버 시장 ‘빅3’로 불리는 핑과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꼭꼭 숨긴 채 2월을 기다리고 있다.
핑은 G400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 G410 드라이버를 숨겨두고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아직은 베일 속에 싸여 있지만, SNS를 타고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핑의 G410 드라이버에 대한 골퍼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에서 G400을 훨씬 뛰어넘을 것 같은 강렬함을 뿜어내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에서도 M시리즈의 3번째 버전을 출시 대기 중이다. 2017년 M1과 M2, 2018년 M3와 M4에 이어 올해도 디자인과 성능이 다른 M5와 M6 2가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새 드라이버의 가장 큰 변화는 헤드 페이스 아래 힐과 토 쪽에 부착된 2개의 ‘빨간 점’이다. ‘스피드 인젝션’이라는 기술로 이 빨간 단자를 통해 헤드 내에 주입한 레진 수지 소재가 스프링 효과를 내며 최대 볼 스피드를 제공한다는 게 테일레메이드의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쓰기 시작한 박성현과 타이거 우즈 등이 M5 드라이버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