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들어도 '손흥민은 손흥민이었다'

  • 등록 2019-02-01 오전 6:00:00

    수정 2019-02-01 오전 6:00: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이 왓퍼드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치고 힘들어도 손흥민(27·토트넘)은 손흥민이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 돌아오자마자 천금같은 동점골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후반 3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25일 아시안컵 카타르와의 8강전 패배 후 영국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6일 만에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팀동료 페르난도 요렌테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팀의 패배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손흥민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5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가운데서 요렌테에게서 넘어은 짧은 패스를 왼발 강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아시안컵 탈락의 아쉬움과 살인적인 일정에 대한 피로를 한꺼번에 날리는 순간이었다.

즌 13번째 골이자 리그 9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2-1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위(승점 54)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를 승점 2 차이로 추격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날 경기의 맨오브더매치(MOM)로 손흥민을 꼽으며 “손흥민이 밝게 빛났다. 토트넘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돼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또다시 에너지 넘치는 활약을 선보였다”며 “그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불과 나흘 전에 돌아온 것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 주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게 경기를 시작했다”며 “상대에겐 최대 위협이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아시안컵을 막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이 팀동료 요렌테와 함께 토트넘을 구한 영웅이 됐다”며 “에너지와 돌파로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2점의 평점을 매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대니 로즈와 더불어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줬다.

이날 경기의 주역이 된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도 사람이라서 항상 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오늘도 그랬다”며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노력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원들이 저를 그리워한 만큼 저도 그리웠다. 동료들을 돕고 싶었다”며 “전반에 압도하고도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는데 후반에 회복해 우리의 강한 모습을 보여줘 승점 3점을 따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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