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기지개 킨 '4龍', 이제는 아시아 정복 나선다

  • 등록 2019-03-05 오전 6:00:00

    수정 2019-03-05 오전 6:00:00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4龍’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대구FC, 경남FC가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선다.

전북, 울산, 대구, 경남은 5일과 6일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잇따라 나선다.

K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아시아 맹주로 자리해왔다. 포항 스틸러스(1997년·1998년·2009년), 전북(2006년·2016년), 성남FC(1995년·2010년), 수원 삼성(2001년·2002년), 부산 아이파크(1986년), 울산(2012년) 등 우승을 맛본 팀만도 6개나 된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중동과 중국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K리그의 존재감은 한껏 낮아졌다. 2016년 전북이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근 2년 동안은 결승 조차 오르지 못했다. 반면 일본 J리그는 지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K리그1 챔피언’ 전북을 비롯해 승격팀 돌풍을 일으킨 경남, 플레이오프 끝에 32강 본선에 오른 울산, FA컵 우승팀 대구 등이 K리그를 대표해 도전한다.

전북은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펼친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뒤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을 옆에서 보좌했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을 영입했다.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전북의 첫 상대인 베이징 궈안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4위에 그쳤지만 FA컵 우승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전북은 2015년 대회 16강전에서 베이징 궈안을 만나 1승 1무로 16강에 올랐다.

전북 대 베이징의 대결은 ‘김민재 더비’로 관심을 모은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민재는 지난 시즌까지 전북의 핵심 주전으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 베이징으로 이적했다. 옛 동료들의 날카로운 창을 김민재가 어떻게 막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울산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시즌 호주 A리그 우승팀인 시드니FC와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더 김보경, 신진호, 수비수 윤영선, 공격수 주민규 등 국가대표급 베테랑들을 대거 보강했다. K리그에선 전북의 독주를 막으면서 아시아 무대에선 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다는 각오다.

이미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클럽인 페락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5-1 대승을 거뒀다. K리그1 개막전에서도 ‘난적’ 수원 삼성을 2-1로 물리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경남FC는 5일 오후 7시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산둥 루넝은 최근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세계적인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벨기에)가 소속돼 있다. 산둥에서 연봉으로 대략 182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펠라이니는 이미 개막전에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펠라이니에 맞설 경남이 믿는 구석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조던 머치다. 머치는 펠라이나만큼 굵직한 경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 퀸즈 파크 레인저스, 카디프시티 등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다. 머치 대 펠라이니의 맞대결이 이 경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대구FC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5시 30분 호주 멜버른에서 멜버른 빅토리FC(호주)와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을 치른다. 대구FC는 K리그1 개막전에서 ‘절대 1강’ 전북과 1-1로 비기는 기염을 토했다. 탄탄한 수비력 강력한 역습을 앞세워 아시아 무대에서도 돌풍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일정(한국시간)

-5일

경남-산둥 루넝(19시 30분·창원축구센터·홈)

멜버른 빅토리-대구(17시30분·AAMI 파크·원정)

-6일

전북-베이징 궈안(19시·전주월드컵경기장·홈)

시드니-울산(18시·넷스트라타 주빌리 스타디움·원정)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