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밴드 YB(윤도현·박태희·김진원·허준·스캇 할로웰)가 ‘국민 밴드’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YB 윤도현은 지난 8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수식어는 우리가 붙이는 게 아닌, 여러분들이 붙여주시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국민 밴드’란 수식어에 대한 고마움은 있지만, 그 수식어가 어떻게 느껴지냐에 따라 우리가 그렇게 불려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식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YB가 얼마나 음악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감사하지만 부담도 되는 수식어가 바로 ‘국민 밴드’”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윤도현은 “우리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의 연령대가 신기할 정도로 다채롭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초등학생 관객이 어느 순간엔 고등학생이 됐고, 성인이 됐다”면서 “오랜 시간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YB는 지난달 10일 정규 10집 앨범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를 발표했다. 2013년 공개된 ‘릴 임펄스(Reel Impulse)’ 이후 6년 만에 낸 신보다. 그동안 직관적인 가사와 범국민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YB는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비극에서 출발한 철학적 태도로 그들의 음악을 새롭게 정의했다.
YB는 오는 30일과 12월 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콘서트 ‘트와일라잇 스테이트’를 열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