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 "국민밴드, 감사하지만 부담되는 수식어"[인터뷰②]

  • 등록 2019-11-11 오전 5:01:00

    수정 2019-11-11 오전 5:01:00

밴드 YB(사진=디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국민 밴드’라는 수식어, 저희가 가져도 될 지 의문입니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밴드 YB(윤도현·박태희·김진원·허준·스캇 할로웰)가 ‘국민 밴드’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YB 윤도현은 지난 8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수식어는 우리가 붙이는 게 아닌, 여러분들이 붙여주시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국민 밴드’란 수식어에 대한 고마움은 있지만, 그 수식어가 어떻게 느껴지냐에 따라 우리가 그렇게 불려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식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YB가 얼마나 음악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감사하지만 부담도 되는 수식어가 바로 ‘국민 밴드’”라고 설명했다.

박태희는 ‘국민 밴드’라는 수식어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음악, 가깝게 소통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태희는 “YB의 공연을 보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층을 자랑한다”면서 “대중의 감성을 읽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을 보컬 윤도현이 잘 소화해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박태희는 “다양한 연령대와 소통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점이 우리가 ‘국민 밴드’로 불리게 된 것 같다”면서 “관객들이 붙여준 수식어란 점에서 감사함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윤도현은 “우리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의 연령대가 신기할 정도로 다채롭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초등학생 관객이 어느 순간엔 고등학생이 됐고, 성인이 됐다”면서 “오랜 시간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YB는 지난달 10일 정규 10집 앨범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를 발표했다. 2013년 공개된 ‘릴 임펄스(Reel Impulse)’ 이후 6년 만에 낸 신보다. 그동안 직관적인 가사와 범국민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YB는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비극에서 출발한 철학적 태도로 그들의 음악을 새롭게 정의했다.

타이틀곡은 ‘딴짓거리’,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까지 총 3곡이다. 윤도현의 자작곡 ‘딴짓거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밴드 슈퍼올가니즘 소울의 어설픈 한국말 내레이션 피처링이 더해져 듣는 재미를 선사하는 곡이다. 윤도현의 또 다른 자작곡인 ‘생일’은 이응준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곡으로, 새벽에 제주도에서 직접 녹음한 자연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녹아있다. 마지막 타이틀곡 ‘나는 상수역이 좋다’는 YB의 히트곡 ‘나는 나비’를 작사·작곡한 박태희의 곡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YB는 오는 30일과 12월 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콘서트 ‘트와일라잇 스테이트’를 열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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