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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여 늦게 국내 개막에 돌입했으나 ‘홀인원’은 풍년이다.
투어 3년 차 한진선(23)은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8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홀 3m 앞쪽에 떨어지더니 굴러서 컵 속으로 떨어지는 홀인원을 작성했다. 한진선은 이날 생애 처음 홀인원에 성공했으나 별도의 부상이 걸려 있지 않아 2타를 줄인 것에 만족했다. 한진선은 “샷이 좋았기에 홀인원이 됐다”며 “부상이 없는 홀이라 아쉽기는 했지만 2타를 한꺼번에 줄였으니 좋은 것 아니냐”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30개 대회에서 20개의 홀인원이 나와 대회 평균 0.67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 늘어난 수치다. 2018년엔 28개 대회에서 14개의 홀인원이 작성돼 대회 평균 0.5개였다.
KLPGA 챔피언십에서는 나흘 동안에만 4개의 홀인원이 쏟아져 2009년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기록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홀인원(5개)에 이어 2위로 기록됐다. 유해란은 3라운드에서 김초희가 홀인원을 했던 17번홀에서 두 번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소혜는 같은 날 2번홀에서 홀인원을 했고, 4라운드에선 김리안이 17번홀에서 다시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이승현은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 5번홀에서 홀인원의 감격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