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前 여친 사건 후 첫 심경 고백…"매일 자책하며 산다"

  • 등록 2021-01-05 오전 12:05:00

    수정 2021-01-05 오전 12:05: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와의 법정공방 후 위축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간의 속앓이를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김현중이 등장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룹 SS501의 멤버로 데뷔한 김현중은 그룹 해체 후 배우로 안착, 필모그래피를 쌓았으나 지난 2014년 전 여자 친구와의 폭행, 친자 소송 등의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며 치명타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음주운전 파문도 불거졌다.

3년 만에 방송을 재개한 김현중은 “생활하는데 있어서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이 쓰인다. 나는 밝은 사람인데 점점 위축되는 상황이다”라며 “좀 덜 위축되고 밝게 살아가고 싶어서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 않나. 그때가 몇 살이었나”라고 묻자 김현중은 “29살~30살 정도다”라며 “내가 잘했다고 할 순 없지만 매일 같이 자책을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꿈을 꿨다. 친한 사람들 가족들 앞에선 털털하게 지내는데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어 그는 “내 자신이 피해가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 친해져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라며 “활동은 꾸준히 했다. 하고 싶은 음악들을 하면서 했다. 근데 숨어드니까 아무것도 안 하는 줄 알더라”라고 전했다.

최근 독립영화 ‘장롱’을 촬영했다는 김현중은 “처음엔 거절했다. 감독님께 부담이 된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나 아니면 안된다고 설득하시더라”라며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는데 감정이 벅차올랐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이건데 뭐했나 싶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내 모든 걸 내려놓고 찍었다. 그게 미국 독립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게 됐다”라며 “그 영화에 대해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으니까 나의 만족이다”라고 웃었다.

특히 김현중은 지난해 의식을 잃은 행인을 구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현장에서 바로 자리를 떴는데 전화가 잔뜩 오더라. 휴대폰 전원을 끄고 자기 위해 술을 마셨다”라며 “다음날 일어나니까 검색어에 내 이름이 있더라. 차마 클릭도 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옛날의 김현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나”라고 묻자 김현중은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럼 더 내려놔라. 그때만큼의 인기는 아니더라도 만족한다고 생각하면 위축되는 게 덜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수근 역시 “악플이든 뭐든 다 충고로 여겨야 한다. 구설수에 올랐다는 건 분명 내 실수도 있다는 거다. 내 실수니까 내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김현중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 지는 대중들에게 맡겨야 한다”라고 진심을 다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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