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EPL新' 14번째 득점 합작...토트넘, 대승 견인

  • 등록 2021-03-08 오전 6:37:23

    수정 2021-03-08 오전 7:48:41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28라운드 경기에서 팀동료 해리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소니’ 손흥민(29·토트넘)이 리그 9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의 대승을 견인했다.

토트넘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이날 해리 케인-가레스 베일-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KBS라인’은 무려 4골 3도움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케인이 기록한 팀의 4번째 골을 도왔다. 올 시즌 EPL 9번째 도움이었다. 특히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14번째 득점을 함께 만들면서 EPL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승리로 리그 3연승을 거둔 토트넘은 13승 6무 8패 승점 45점를 기록, 순위를 8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13위(승점 34)를 유지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루카우 모우라, 베일과 함께 활발하게 움직이며 최전방 공격수 케인을 뒷받침했다.

손흥민의 도움은 3-0으로 앞선 후반 31분에 나왔다. 에릭 라멜라의 로빙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논스톱 패스를 연결했고 케인이 이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은 손흥민과 케인이 올 시즌 EPL에서 함께 힘을 합쳐 만든 14번째 득점이었다.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기록한 13골을 합작한 이래 26년만에 EPL 신기록을 세웠다. 9골은 케인이 손흥민의 득점을 도운 것이었고 5골은 손흥민이 케인에게 어시스트했다.

초반부터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세게 몰아붙인 토트넘은 전반 25분 베일의 선제골을 먼저 앞서나갔다. 케인이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찔러준 낮고 빠른 패스를 베일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반전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전반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4분 베일이 추가골을 터뜨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베일은 케인의 헤딩 어시스트를 받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7분에는 케인이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맷 도허티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케인은 2골 2도움으로 토트넘이 기록한 4골에 모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다. 베일도 2골을 책임지며 예전 월드클래스 기량이 완전히 돌아왔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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