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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요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린 더CJ컵@서밋(총상금 975만달러)에서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적어냈다. 78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70위 이하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대회를 한 계단 더 올라서는 계기로 삼고 있다.
올해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과 신한동해오픈에서 2승을 거둔 서요섭은 국내 남자골프의 떠오르는 강자다. 상금랭킹 2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6위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 차근차근 성장하며 강자의 대열에 합류한 서요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PGA 투어의 강자들과 샷 대결에 나섰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골프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처음 출전한 PGA 투어는 서요섭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했다. 한국보다 좋은 조건을 갖춘 투어 환경은 더 큰 무대 진출을 노리는 그에겐 큰 동기부여가 됐다.
서요섭은 “좋은 연습 환경은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많은 공부가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골프를 보는 눈높이가 더 높아졌고 골프를 생각하는 수준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의 서요섭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조금씩 정상을 향해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가 없어 고속버스에 골프백을 싣고 훈련하러 다녔고, 대회 기간엔 좋은 호텔방 대신 6만~7만원짜리 모텔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그는 불평이 없었고 골프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했다. 그 결과는 코리안투어 3승이라는 작은 결실로 이어졌다.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기가 어려워졌지만, 서요섭은 PGA 투어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로 했다. 그는 “군 복무 등의 문제가 있지만, 내년에는 무조건 PGA 투어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준비해왔고 차근차근 계획대로 이뤄가고 있는 만큼 안되더라도 내년에는 PGA 투어에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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