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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은 14일(이하 힌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197’ 라이트헤비급 경기(93kg 이하·5분 3라운드)에서 케네디 은제추쿠(29·나이지리아)를 1라운드 3분 4초 만에 KO시켰다.
이날 승리로 정다운은 2019년 UFC 데뷔 후 5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UFC 통산 4승 1무이자 총 전적 18전 15승 2패 1무를 기록했다.
UFC에 진출하자마자 하디스 이브라기모프(러시아), 마이크 로드리게스(미국)에게 2연속 피니시 승리를 거둔 정다운은 베테랑 파이터인 샘 앨비(미국)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 했다.
은제추쿠를 무너뜨리는데 걸린 시간은 3분이면 충분했다. 정다운은 초반부터 왼손잡이인 은제추쿠를 왼손 잽과 오른손 스트레이크로 압박했다. 이어 강력한 오른손 팔꿈치 공격으로 은제추쿠에게 결정적인 데미지를 안겼다.
팔꿈치 공격이 가드 위로 들어갔음에도 은제추쿠는 충격을 입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승기를 잡은 정다운은 팔꿈치와 펀치 연속 공격을 퍼부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정다운은 타격 숫자에서 16-6으로 은제추쿠를 압도했다.
승리를 확정지은 뒤 “아임 더 코리안!”이라고 포효한 정다운은 현장 인터뷰에서 “상대 발이 느린 걸 알고 초반에 천천히 하다가 카운터 엘보나 카운터 훅을 치는 것이 작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싸우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하고 싸워도 괜찮다”며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다운은 195cm의 큰 키에 균형잡힌 몸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격투기 무대에서 거둔 승리 대부분이 타격에 의한 KO 또는 TKO승이지만 서브미션 승리도 여럿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슬링에 강점을 가진 코리안탑팀 선수 답게 레슬링도 강한 모습이다.
특유의 성실함과 더불어 최근 결혼 및 출산으로 인해 가장으로서 책임감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