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제안인 줄…" 첫 장편영화 도전 조은지 감독[인터뷰]

류승룡 주연 '장르만 로맨스' 연출
단편 이어 장편으로 감독 시험대
17일 개봉…'이터널스' 제치고 예매율 1위
  • 등록 2021-11-17 오전 5:00:00

    수정 2021-11-17 오전 5:00:00

17일 개봉하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첫 장편 연출에 도전한 조은지 감독(사진=NEW)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어떤 평가가 나올지 몰라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영화 좋다’, ‘잘 봤다’는 얘기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17일 개봉하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첫 장편 연출에 도전한 배우 겸 감독 조은지가 그간의 말 못했던 부담감을 털어놨다.

조은지는 개봉 하루 전인 1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언론에 영화를 첫 공개한 뒤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전하며 “영화와 더불어 저 자신도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회를 전했다.

조은지는 연출을 한 배경도 밝혔다. 처음 영화의 제안을 받았을 때 당연히 출연인 줄 알았다고. 그는 고민하다가 자신의 각색을 보고 결정해 달라며 제작자에게 역으로 제안했고, 그 결과로 ‘장르만 로맨스’의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현장에서 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소통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걱정과 다르게 ‘장르만 로맨스’는 애정 관계보다 인간관계에 주목, 로맨스가 아닌 드라마로 이야기를 세련되게 풀어내 호평을 받고 있다. 주·조연할 것 없이 각각의 인물에 대한 균형감 있는 시선은 이 영화의 미덕이다.

조은지는 일찍이 단편 ‘2박 3일’로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별을 소재로 공감을 이끈 ‘2박 3일’은 2017년 제16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처음부터 연출에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20대 중반부터 연기로 채우지 못하는 갈증을 해소하는 돌파구로 글을 썼어요. 그러다가 이별에 대한 글을 썼는데 주변에서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나온 영화가 ‘2박 3일’입니다.”

‘장르만 로맨스’는 천만배우 류승룡의 출연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조은지는 선후배가 아닌 감독과 배우로 류승룡과 호흡을 맞췄다. “류승룡 선배가 현장에서 분위기를 띄워주고 배려심도 많으셔서 저의 서툰 부분들을 많이 채워주셨어요. 함께 작업하며 연기뿐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많이 배웠습니다.”

‘장르만 로맨스’는 시사회 후 입소문이 형성되며 개봉 3일 전인 지난 14일 예매율 1위로 올라섰다. ‘이터널스’ ‘듄’ 할리우드 외화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영화가 예매율 1위를 차지한 건 57일 만이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조은지는 “꿈 같다”고 얼떨떨해하면서도 “다음(영화)이 있다면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연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장르만 로맨스’는 슬럼프에 빠져 7년째 글 한 줄 못 쓰고 있는데, 골치 아픈 인간관계까지 더해져 일도 인생도 꼬여버린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야기로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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