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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붉게 물든 11월 초.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열렸다.
2019년 이 골프장에선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이 열렸다. 당시 잘 관리된 코스에 선수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골프장 측은 대회를 위해 약 7억원을 투입, 최상의 코스 상태를 유지했다.
올해도 같은 평가가 이어졌다. 11월임에도 밀도 높은 페어웨이 상태와 3.4m 안팎의 그린 스피드를 유지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평소 골프존카운티 선산은 무난한 코스라는 평가가 많다. 평탄한 지대에 페어웨이가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11월 한 달 동안은 지금까지와 다른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비슷한 수준의 코스 상태를 유지해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코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니 지금 서두르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클럽하우스를 나오면 아웃(Out)과 인(In) 코스로 나뉘는 가운데에 거대한 인공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영향을 줘 라운드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공을 물에 빠뜨리면 얄밉게 보이기도 하지만, 가을의 푸른 하늘을 담고 있는 연못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페어웨이가 넓어 코스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코스 총 길이는 7120야드다. 일부 홀에는 티잉 그라운드를 새로 만들어 최대 6개의 티박스가 있다. 골퍼의 핸디캡에 따라 다양하게 티박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의 코스에 두 가지 공략 루트가 있는 것도 매력이다. 홀마다 2개의 그린이 있어 홀의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코스에서 라운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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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선 이 길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구미문화원에서 선비길 표지석을 세워 오랜 역사를 가진 고을이자 유학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곳이었음을 알리고 있다.
라운드에 집중하느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지 못했다면, 잠시 시간을 돌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의 마음으로 이곳에서 추억의 사진 한 장을 남기면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길 만하다.
회원제로 운영해 일반 골퍼의 예약은 쉽지 않다. 그러나 잔여 시간이나 취소분은 골프예약 사이트인 티스캐너와 골프존카운티 앱을 이용해 예약할 수 있다. 티스캐너 예약자에겐 5000원의 그린피 할인 혜택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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