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은 메이드 인 코리아"..브라질 꺾고 4강 이끈 前 K리거

연장전 후반 교체돼 동점골 기여..승부차기도 성공
전남과 울산 오가며 K리거로 활약
결혼과 출산 모두 한국 '특별한 인연'
  • 등록 2022-12-12 오전 6:45:03

    수정 2022-12-12 오전 7:44:25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브라질 격침에 1등 공신인 K리그 출신 크로아티아선수가 4강 무대를 누빈다.

크로아티아는 10일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 승리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서 활약한 크로아티아 대표팀 공격수 미슬라브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의 공이 컸다. K리그 팬들에겐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울산 현대 유니폼을 든 미슬라브 오르시치 (사진=오르시치 인스타그램)
8강전에서 0-0으로 맞선 채 맞이한 연장 전반 16분에는 브라질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연장 후반 12분 페트코비치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 동점골의 어시스트가 오르시치였다.

팀이 탈락위기에 놓인 후반 연장 후반 9분 교체돼 들어간 오르시치는 불과 3분 만에 날카로운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페트코비치의 골을 이끌었다. 오르시치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2차전(4-1승) 1도움을 포함, 이번 대회 4경기에 나와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함께 기뻐하는 크로아티아의 미슬라브 오르시치(왼쪽)와 로브로 마예르(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오르시치는 팀의 승패를 좌우한 승부차기의 4번 키커로 나서 완벽하게 골문 구석을 뚫는 강력한 슈팅을 날린 반면, 브라질 4번 키커 마르키뉴스(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오르시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서 뛰며 동료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기 어려워하자 등록명을 ‘오르샤’로 바꿨다.

전남에서 한 시즌 반 동안 49경기에서 14골 11도움을 기록한 오르시치는 2016시즌 도중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가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다시 K리그에서 뛰며 한 시즌 반 동안 52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오르시치의 K리그 통산 성적은 101경기 28골 15도움이다.

K리그의 경험을 발판으로 오르시치는 2018년 5월 자국 리그 최고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에 입단했고, 2019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에도 데뷔, 월드컵 명단에도 합류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래서일까 오르시치의 한국 사랑은 대단하다.

큰 아들 옆 Made In Korea라고 적은 오르시치 인스타그램
오르시치는 지난달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진출은 대히트였다”고 말했다. 그가 아내에게 청혼하고 아내가 장남을 임신한 곳은 한국이었다. 오르시치는 지난 24일 TV로 한국-우루과이전을 시청하는 두 아들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첫째 아들 옆에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는 설명을 달았다.

오르시치가 속한 크로아티아는 오는 14일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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