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 총결산]③"다들 안될 거라고..멘토들에 감사"

`위대한 탄생` 연출자 서창만 PD 인터뷰
  • 등록 2011-05-28 오전 8:01:26

    수정 2011-05-28 오전 8:05:16

▲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멘토 5인(위)과 톱 12(아래)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처음에는 ‘위대한 탄생’이 잘 될 거라 예상했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 연출자 서창만 PD가 시즌 1을 마무리 하며 가장 먼저 입에 담은 말이다.

케이블 인기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 2가 끝나자마자 시작한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의 아류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에 없던 ‘멘토제’를 내세워 내용과 재미 면에서 차별화하는데 성공하며 기대 이상의 큰 인기를 누렸다.

서 PD는 ‘위대한 탄생’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멘토의 힘이 컸다면서 김태원 신승훈 이은미 방시혁 김윤아에게 공을 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서 PD와 일문일답

-지난해 11월 시작한 ‘위대한 탄생’이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시즌 1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소감은?

▲처음에 이렇게 잘되리라 예상했던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데 대해 더 기쁘게 생각한다.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 지원자들이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정말 ‘위대한 탄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멘토들에게 특히 고맙다. 예능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분들이고 처음(시즌 1)이라 선뜻 출연에 응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멘토들은 지난 7개월 간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프로그램에 몰입해줬다. 시간뿐 아니라 사비까지 털어 제자들을 지원했다.

-말했듯 신승훈 이은미 방시혁 김윤아 등은 예능에서 보기 힘든 얼굴이었다. 이들을 섭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멘토들이 신중히 고민해 선택했겠지만 섭외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무래도 멘토제에 공감했기 때문인 것 같다. 멘토 대부분이 ‘멘토제’가 아닌 단순히 심사위원 역할만 했다면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신승훈씨가 그러했다. 방시혁씨는 작곡가 겸 제작자로서 가수인 다른 멘토들과 다른 시각과 견해를 보여줄 것 같아 출연을 부탁했고 김태원씨는 섭외 제의를 했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 김태원씨가 그 전까지 ‘국민 할매’로서 예능적인 이미지가 컸는데 ‘위대한 탄생’으로 뮤지션으로서 이미지도 부각된 것 같아 뿌듯하다.

-‘위대한 탄생’을 연출하면서 가장 흐뭇했던 순간은?

▲‘멘토 스쿨’을 방송하면서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감동받았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 가장 기분 좋았던 것 같다. 음악프로그램을 많이 해도 시청자에게 감동을 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위대한 탄생’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던 것 같다. 또 아이(지원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뿌듯했다.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위대한 탄생’ 초반 준비 기간이 촉박해서 힘들었고 방송이 시작되고 ‘위대한 탄생’이 생방송으로 전환되면서 심사와 관련된 말들이 많은 고민을 하게 했던 것 같다. 시즌 1의 지적들을 수용하고 고민해서 시즌 2에서는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방송에 담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없나?

▲방송 시간 상 숙소 생활 이야기를 많이 다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자기들끼리 새벽 3시에 삼겹살 구워먹고 가족처럼 지냈다. 여성 지원자 전원이 탈락해 퇴소한 후에는 남자들밖에 없으니까 숙소가 엉망진창이 됐다. 한 지원자는 자기방 욕실이 더럽다고 여성방 욕실에서 샤워를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손진영, 노지훈 등 사연 있는 지원자들이 떨어질 때 가슴이 아팠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노지훈은 생방송 때 누나들이 응원을 왔었는데 탈락했을 때 누나들을 보면서 많이 짠했다.

-‘위대한 탄생’이 생방송 이후에 갈수록 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멘토제가 관심을 받다가 김태원 한 사람에 관심이 쏠리면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재미가 없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디션 중간에 룰을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런 문제점을 시즌 1을 통해 알았기 때문에 시즌 2에서는 시정하려고 한다. 시청자의 판단을 존중한다.

-멘토들 간 신경전을 펼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멘토마다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서 그렇게 비춰진 것 같은데 멘토 모두가 아이들을 무척 아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더 성장하고 잘되게 하기 위해서 욕먹는 것도 감수했던 분들이다.

-시즌 2는 어떻게 갈 것인가?

▲시즌 1보다 모집 기간을 늘려서 더 많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인적 자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즌 1 때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태국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유럽에서도 오디션을 치른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겠지만 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시청자분들께 과분한 사랑,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렇게 큰 성원을 보내주실지 몰랐다.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시즌 2 잘 준비하겠다. 또 아이들에게는 지난 7개월 간 고생 많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프로그램 제목대로 ‘위대한 탄생’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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