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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선 등 미국 언론은 31일(이하 한국 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0인 로스터에서 윤석민을 제외, 방출 대기 조치했다고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는 구단에서 40인 로스터를 정리할 때 쓰는 방식이다. 볼티모어 선은 “윤석민의 방출 대기 조치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올라 있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윤석민과 코드 펠프스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함으로써 볼티모어는 두 자리의 여유를 얻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10일 안에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새 구단을 알아봐야 한다.
‘방출’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놀랍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지금 당장 윤석민이 뭔가 다른 입장에 놓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에 남아있게 되면 윤석민이 구단과 체결한 계약을 유지하게 된다. 새로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윤석민의 계약은 계속 유지된다. 시즌이 끝나면 다시 40인 로스터에 들게 될 것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9월 확대 엔트리 때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 정도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에 머물며 시즌을 마친 뒤 겨울을 보내고 다시 볼티모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윤석민 측이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렇다는 뜻이다.
다만 볼티모어가 내년 스프링캠프서도 윤석민이 가능성을 보이지 못했다고 판단할 경우, 바이 아웃 등을 통해 진짜 방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알려진 바 대로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계약이 돼 있다면 내년 부터는 그 효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윤석민 입장에선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과, 내년 스프링캠프서 재도전을 하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윤석민 만이 알고 있다.
그러나 비자 문제로 팀 합류가 늦어지고 어깨와 팔꿈치 등에 이상이 생겨 두 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등 난관을 겪었다. 22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