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최권 "박지은 작가님은 천재, 소름 돋는 대본이었다"

  • 등록 2015-06-23 오전 7:57:19

    수정 2015-06-23 오전 7:57:19

프로듀사 속 최권의 모습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최권이 떴다. 데뷔 후 이런 스포트라이트는 처음이다.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정말 빤한 말이지만 “보내주는 관심과 성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멘트가 딱이다. KBS2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로 신디 매니저라 불리는 최권의 가장 솔직한 지금 심정이다.

최권은 ‘프로듀사’에서 톱가수 신디의 매니저로 열연했다. 신디는 가수 아이유가 연기했다. 아이유의 매니저로 12회 촬영에 임한 셈이다. 촬영장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일반인들이 “어? 아이유 매니저다”라며 실제 상황으로 착각을 할만큼 그는 ‘매니저’라는 직업에 몰입했다.

방송사 예능국의 이야기를 삶의 축소판처럼 만든 박지은 작가의 탁월한 대본 덕이기도 하다. 최권은 매신을 한땀 한땀 장인의 자세에서 연기하는 심정으로 임했다. ‘프로듀사’는 시청자에게 그러했듯, 최권 스스로에게도 한동안 진한 여운을 안길 작품으로 남았다.

“박지은 작가님은 천재에요. 이게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얘기지만 삶의 어떤 부분과 다르지 않았거든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 많은 사건과 감정들. 특히 사랑으로 엮이는 남녀의 이야기도 감동이었어요. 이 말을 하고 있는 지금도 소름이 돋을 정도에요.(웃음)”

‘프로듀사’ 스틸컷.
‘프로듀사’는 사실 방송 1,2회 후 반응이 좋지 않았다. 예능국에서 만드는 드라마라는 접근도 새로웠다. 비교대상으로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있었지만 ‘프로듀사’는 또 달랐다. 드라마처럼 진행되다가도 다큐멘터리처럼 등장인물의 인터뷰가 등장했다. 그러다 예능프로그램처럼 웃겼다.

“사실 ‘프로듀사’를 낯설게 느낀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장르였으니까요. 집에서 혼자 영화나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는데 영국이나 미국 작품을 보면 이런 포맷으로 대성공을 거둔 것들이 있거든요. 빛을 본 배우들도 있고요. 박지은 작가님, 서수민 CP님, 표민수 감독님 또 쟁쟁한 배우들. 정말 훌륭한 분들과 그런 의미있는 시도를 함께 했다는 게 행복하고 영광이에요.”

최권은 이제 ‘프로듀사’로 기분 좋은 재도약을 한다. ‘프로듀사’에 얼굴을 비추고 난 다음부터 전과 달리 시나리오, 대본도 많이 받아보고 있다. ‘신디 매니저’는 지금의 최권을 웃게하지만 앞으로의 최권에겐 넘어야 할 산이 될지도 모른다. 배우 이름보다 캐릭터로 각인되는 인상이 깊은 것이 ‘신스틸러’라 불리는 이들의 숙명이다. 하지만 최권은 해맑게 웃었다.

“1년 동안 공백기가 있었죠. 그 전에 작품 활동을 했어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진 않았어요.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잘 될 거다’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신디 매니저’는 그래서 저에겐 정말 소중한 인연이에요. 그 타이틀에 갇힌다면요? 나중에 또 다른 타이틀이 생기고, 생겨서 쌓이면 그때는 제 이름 최권 두 글자를 먼저 생각해주는 분들이 있겠죠. 상상하면 더 뭉클할 것 같지만, 지금은 ‘신디 매니저’가 참 좋아요. 그게 왜 넘어야 할 산이에요? 지금 이렇게 좋은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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