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승리, '부활한 황태자' 이정협 두 발에 달렸다

  • 등록 2016-11-15 오전 6:53:33

    수정 2016-11-15 오전 6:53:33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전방 원톱 출격이 유력한 이정협.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늘(15일)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관심은 최전방 공격을 책임질 스트라이커에 집중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최전방 원톱 자원을 3명 선발했다. ‘원조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울산)과 ‘20살의 떠오르는 희망’ 황희찬(잘츠부르크), 그리고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가운데 김신욱에 대해선 ‘플랜 B’라고 규정했다. ‘플랜 A’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후반 조커 자원이다. 선발 출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일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이정협과 황희찬을 두고 저울질했다. 무게추는 이정협 쪽으로 쉽게 기울었다.

당초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과 황희찬을 전·후반 45분씩 나눠서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정협이 전반전에 골을 터뜨리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자 계획을 바꿨다.

이정협은 후반 34분까지 뛰고 김신욱과 교체됐다. 황희찬은 후반 중반 최전방이 아닌 측면 날개로 기용됐다. 이정협의 플레이가 슈틸리케 감독을 만족시켰다는 의미다.

설상가상으로 황희찬은 13일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이정협의 선발 출전은 더욱 확실해졌다.

이정협은 캐나다전에서 엄청난 양을 뛰었다. 쉴새없이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원했던 스트라이커의 모습이었다. 득점도 상대 진영에서 쉴새 없이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기에 가능했다.

이정협은 득점 감각을 타고난 골잡이는 아니다. 하지만 좋은 체격에 많이 뛰고, 열심히 뛴다는 장점이 있다. 소속팀에선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뛰어난 2선 공격수들이 많은 대표팀에선 존재감이 빛난다.

이정협은 이제 캐나다전에서의 활약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보여줘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피지컬이 좋고 밀집수비에 능하다. 그런 팀을 상대로 찬스를 만들기 위해선 최전방 원톱이 최대한 많이 뛰고 수비와 몸싸움을 벌여 공간을 벌려야 한다. 이정협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정협이 캐나다전에서 굉장히 잘했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대표팀에 오면 편안하게 해서 그런지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황희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데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청용은 훈련 중 발등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지난 캐나다전에 나오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스런 부분은 발복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손흥민(토트넘)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지난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손흥민은 최근까지 통증을 안고 소속팀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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