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렸지만 폭력 아냐”…‘안녕’ 데이트 폭력 사연 ‘분노’

  • 등록 2017-02-21 오전 7:30:21

    수정 2017-02-21 오전 7:30:21

사진=‘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여자친구에게 맞고 사는 남자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여자친구로부터 이유 없이 언어 폭력과 신체적 폭행을 당하는 남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두 사람은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로, 여성은 남성을 1~2시간 간격으로 5~20분 동안 때리고, 웃었다는 이유로 마시던 페트병을 던졌다고 했다.

이후 공개된 CCTV는 남성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CCTV 속 여성은 남성을 수시로 손찌검했다. 운전 중인 남자친구에게 비비탄을 쏴 사고가 날 뻔했다는 말에 스튜디오는 술렁였다.

해당 여성은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정표현이다.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그동안 크게 화를 내거나 지적을 한 사람이 없었다. 다 받아준다”면서 남자친구가 이번 일로 헤어지겠다고 말해도 붙잡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눈물을 보이면서 “욕설과 폭행 두 가지만 고쳐달라”고 말했다.

MC 신동엽은 “‘네가 감히 날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나는 충분히 이렇게 해도 돼’ 이게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점점 좋은 방향으로 진화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는 뮤지컬 ‘넌센스2’의 박해미, 조혜련, 이미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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