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홍콩·대만 디딤대로 '반류장성' 넘는다

  • 등록 2017-03-07 오전 6:30:00

    수정 2017-03-07 오전 6:30:00

김재중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한류가 우회 시장을 통해 중국발 위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어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한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이다.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본토에 진출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에둘러 접근하거나 한 발짝 물러선 전략으로 해석된다.

3월 중순부터 두 달간 홍콩 현지에서 진행하는 국내 연예인의 관련 행사는 최소 13건이 넘는다. 그룹 JYJ의 멤버 김재중과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비롯해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과 유리, 배우 지창욱, 소지섭, 이동욱 등의 팬미팅이 이어진다. 대표적인 한류 예능프로그램인 SBS ‘런닝맨’ 출연진의 팬미팅도 이달 열린다. ‘런닝맨’은 팬 미팅 지역을 중국을 제외한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 지역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연예관계자는 “홍콩은 크기가 작지만 75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데다 중국 고객이 방문하기 쉬워 한류의 요충지”라며 “최근 한국 연예계의 홍콩 내 행사가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홍콩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문화 허브 역할을 하는 데다 중국의 특별자치행정구로 중국의 팬들이 쉽게 올 수 있다. 공연 시설 등 인프라도 만족스럽다. 그룹 엑소는 지난달 13일 홍콩 현지 콘서트를 마친 후 필리핀으로 가 팬을 만났다. 오는 18일에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송지효의뷰티뷰
국내 방송콘텐츠에 대한 현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JTBC2 뷰티프로그램 ‘송지효의 뷰티뷰’는 홍콩 및 동남아에서 다작의 한류 드라마와 예능을 제치고 전체 시청률 톱10에 들고 있다. 송지효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뷰티제품에 대한 관심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동안 홍콩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허브를 중심으로 북쪽인 중국 본토 진출에 방점을 찍었다면 현재는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있는 남쪽으로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응답하라 1988’ ‘도깨비’를 방송한 tvN은 싱가포르에 한국영화 전문채널 ‘tvN Movies’을 통해 연간 200여 편의 한국영화를 방송하는데 올해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남아 한류 확산을 노린다. 올해 안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홍콩 등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재 케이블, IPTV 사업자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박성현 고려대학교 한류융복합연구소 교수는 “홍콩과 대만은 한류가 외국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핸 전진기지 같은 곳”이라며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내 한류의 경직은 피할 수 없지만 동남아외에도 중동, 아프리카 등 떠오르는 시장의 개척에 더욱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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