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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에 집중
지상파는 신기술에 집중했다. KBS는 스파이더캠(축구장 등에서 역동적인 화면을 위해 사용되는 카메라 장비)을 이용한다. 스파이더캠으로 촬영한 광화문 현장의 실사 화면에, 출구조사 결과 등 주요 선거정보 그래픽을 입힌 증강현실(AR)로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결과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MBC는 AR에서 나아가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을 선보인다. MR은 가상과 현실을 결합한 두 세계를 융합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사전에 3D 화보를 촬영한 대선 후보들이 스튜디오에서 걸어 나오는 등 역동적인 화면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SBS는 지난 총선에서 사극, 영화 등을 패러디한 바이폰(Bi-PON·선거 관련 정보를 그래픽으로 시각화한 시스템)으로 각광 받았다. SBS는 “이번에는 유권자의 마음을 위로하는 취지의 감성적인 바이폰을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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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선거 당일 광화문 광장에 사방이 유리로 된 오픈 스튜디오를 특설한다. 그곳에서 손석희 앵커가 개표 방송을 진행한다. JTBC는 “시민들과 소통하며 거리감을 좁히고 한 발 더 들어가는 선거방송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화려함 보다 내실을 추구한다’면서 기존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JTBC의 작은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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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는 각각 독자적인 예측·분석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KBS는 ‘디시전K’, MBC는 ‘스페셜-M’, SBS는 ‘유.확.당’이 있다. 이들 모두 보다 개선된 기능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당선 유력과 확실, 확정 소식을 시청자에게 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실시간 투표 인증 및 각종 SNS 등을 활용한다.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발표한다.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는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를 꾸려 대선 방송 최초로 심층 출구조사를 도입한다. 출구 조사 결과는 오후 8시 방송되고, 이어 심층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심층 출구조사에는 후보 선택의 이유와 차기 정부의 우선 해결 과제, 주요 사회현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견이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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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방송에는 간판 MC가 총출동한다. KBS는 26년차 기자이자 ‘뉴스9’ ‘뉴스라인’ 등을 진행했던 박영환 앵커와 ‘뉴스9’ 앵커 출신 이현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한상권·이광용·박은영 아나운서가 함께 한다. KBS1 ‘전국노래자랑’의 송해가 그래픽으로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MBC는 2015년부터 ‘뉴스투데이’를 이끌고 있는 박재훈 앵커와 ‘MLB 핫토크’를 진행하는 박연경 아나운서, 베테랑 방송인 서경석이 진행한다.
JTBC는 손석희 보도 담당 사장 겸 앵커가 광화문 오픈 스튜디오를 진두지휘한다. 유시민 작가와 배우 윤여정이 패널로 함께 한다. 상암동 스튜디오는 안나경 앵커가 책임진다.